검찰, '김건희 7시간 통화 녹음' 이명수 기자 수사착수

검찰이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와의 7시간 통화녹음을 MBC 방송사에 넘긴 혐의로 고발된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국민의힘이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를 고발한 사건을 대검에서 넘겨받아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경근)에 배당했다고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이 기자를 공직선거법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대검에 고발 조치했다.

국민의힘은 "당사자 간 통화내용을 몰래 녹음한 후 상대방 당사자의 의사에 반하여 공개하는 경우 헌법상 음성권 및 사생활 자유를 침해해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의소리 측은 이명수 기자와 김건희씨가 약 53차례에 걸쳐 7시간가량 통화한 녹음 파일을 MBC에 전달했고, 이 사실이 오마이뉴스 등의 보도에 의해 알려지자 김건희씨 측은 통화 내용이 보도되지 않게 해달라는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

법원은 '7시간 통화 내용' 중 수사와 관련된 내용 등을 제외하고 보도가 가능하다는 일부인용 결정을 했다. 이에 따라 MBC 스트레이트는 16일 통화 내용 일부를 공개 방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