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지율 하락에 "남은 기간 두세 번 놀랄 일 있을 것"

安, 지지율 상승세 꺾이자 대선 40여일 동안 지지율 재반등 호언장담

"정권교체뿐 아니라 정권교체 후 부민강국 만들겠다는 목표 분명하다" 차별화

최진석 선대위원장의 유권자 비하 발언 논란 확산이 걸림돌... 조기진화 관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6일 "(대선까지)남은 40여 일 동안 최소한 두세 번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깜짝 놀랄 일들이 반드시 생길 것"이라며 지지율이 재반등을 호언했다.

안 후보는 이날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열린 '2022 국민의당 대선 필승 전국 결의대회'에서 "(대선이) 40일밖에 안 남았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다. 저는 아직 40여일이나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에서 40여일 정도가 남았다면 조선왕조 500여 년 동안 일어나는 모든 일이 다 생길 기간"이라고 짧지 않은 기간동안 자신의 지지율 반등이 있을 것임을 자신했다.

안 후보는 이어 "정권교체뿐 아니라 정권교체 이후가 더 중요하다. 그런데 제1야당은 정권교체만을 부르짖고 있다"며 "그렇지만 우리의 목표는 정권교체를 하고 그 다음 정부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분명히 있다. 그게 바로 부민강국, 우리 국민이 풍요롭고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차별됨을 부각시켰다.

그는 또 "대선은 인물 경쟁인데, 저는 장사를 해보고 돈을 벌어보고 직원 월급을 줘본 유일한 후보"라며 "다른 분들 세금으로 나눠주기만 했던 분들"이라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 후보와의 차별성을 거듭 분명히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이날 최진석 당 상임선대위원장이 SNS에 올린 글이 유권자들을 비하하고 있다는 논란이 확산되면서 국민의당은 전체적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라가 나아가는 방향보다 정치권력에만 관심 있는 정치 지도자와 생각 없는 유권자들이 함께 그리는 웃지못할 풍경"이라며 안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을 '생각 없는 유권자'라고 비하해 설화를 자초했다.

이재명-윤석열 거대 여야 대통령 후보들이 대한민국을 어디로 이끌고 가겠다는 말을 하지도 않고 표를 구하는 중이라며 싸잡아 비난하는 가운데 나온 표현이지만 그 여파는 상당했다.

최 위원장은 "나라를 끌고 갈 방향을 보여주지도 않는데 유권자들은 지지 후보를 정하고 열광한다"면서 "기껏 있는 기준이라야 '정권 교체' 아니면 '정권유지'"라며 이재명·윤석열 후보 지지자들을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보 중에 유일하게 국가비전을 가진 후보로 안 후보를 높이 평가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는 “부민강국(富民强國): 풍요로운 국민, 도약하는 대한민국”이라는 깃발을 들었다"며 "국가 비전도 없는 후보들 사이에서 낯부끄러운 공방으로 세월을 보내며 맹목적 선택을 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즉각 페이스북에 "3등 후보가 양비론만 갖고 선거 치르다 보니 그 후보의 선대위원장도 타후보 지지자에게까지 양비론과 싸잡아 비난을 하네요"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양당의 대안이 소위 국개론이냐"라면서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법원이 안 후보가 신청한 지상파 방송 3사의 이재명-윤석열 간 TV양자토론 방송금지 가처분을 전격 인용하며 사실상 양자토론이 물 건너감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안 후보가 자신이 주장한 기득권 정치판을 뒤엎을 정치 혁신을 내놓고 거대 여야 후보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면서 떨어져가는 지지율을 다시 끌어 올릴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