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예상 적중, “우려했던 것만큼 매파적인 발언은 없어”
3월 금리 인상 전까지는 현행 금리 0~0.25% 유지
뉴욕증시, 다우지수 0.38%↓, S&P 500 0.15%↓, 나스닥 0.02%↑
◆…25일(현지시간)부터 양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성명을 발표했다. 연준은 이르면 3월 초 금리 이상을 시사했다. <사진 연합뉴스>
25일~26일(현지시간)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2%를 훨씬 웃돌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2018년 12월 이후 3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그 시기를 ‘곧’이라고 발표했지만 전문가들은 3월 초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은 “기준금리는 통화 정책 기조를 조정하는 주요 수단”이라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종료와 대차대조표를 축소 시기에 대해서도 “대차대조표 축소는 금리 인상이 시작된 후에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이클 피어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의 ‘금리인상이 곧 적절할 것’이라는 발언은 그 시기가 3월이 유력하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말했다. 또한 “대차대조표를 축소 계획은 연준의 다음 회의에서 발표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매파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이른바 ‘제로 금리’를 유지하며 0~0.25% 사이로 기준 금리를 낮추고 매달 수십억 달러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해왔다.
현재 연준이 보유한 총 자산은 우리 돈 1경 원에 해당하는 8조7600억 달러에 이르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20년 2월 말 4조1590억 달러와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역대 최고치다.
이에 대해 연준은 지난 12월 15일 FOMC 회의 후 성명에서 테이퍼링 규모를 현재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국채 2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100억 달러)로 2배 높여 내년 3월 테이퍼링을 종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노동부 고용통계국(BLS)이 지난 12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2년 6월 6.8% 이후 최대치로 3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러한 여러 악재들로 이날 연준의 발표만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월가의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38% 내린 3만4168.0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15% 떨어진 4349.93에, 나스닥 지수는 하락세를 보이다 장 마감 직전에 반등해 0.02% 오른 1만3542.12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