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무소속으로 당선돼 돌아오라'는 지시로 판단"
국힘 공관위, 대구 중·남구 무공천... "책임정치 실현"
"대구 중·남구는 '대장동 수사' 중인 곽상도 지역구"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0월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8일 국민의힘이 재보궐 선거에서 '무공천'을 결정한 대구 중·남구 지역구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어려운 결정을 환영한다. '당의 도움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돼 돌아오라'는 당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한다"며 "저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돼 당에 복귀하겠다. 무소속 출마로 인한 여러 가지 어려움은 모두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무소속 출마선언'을 하기에 앞서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출마계획이 있는 대구 중·남구에 당이 무공천한다는데 어떻게 하시겠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당의 결정은 지극히 정당하고 나도 당의 지시에 충실히 따를 생각이다. 아마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돼 돌아오라'는 당의 지시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약간 당혹스러운 것은 솔직한 심정"이라면서도 "당에서 대장동 사건을 파헤치려 노력하고 있고 그 과정에 곽상도 의원이 아직도 수사받는 상황에서 당의 고민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적극적으로 무소속으로 나가더라도 여전히 지역 주민의 심판을 받고자 생각하고 있다"며 "제가 최고위원으로서 또 지역에서 심판을 받고 선택을 받아야 이 지역이 대선에서도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3.9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공천) 대상 구역은 5개 보궐선거 지역 중에 서울 종로와 서초, 경기도 안성, 충북 청주시 상당구로 4개 지역"이라며 "대구 중·남구 지역은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무공천 이유'는 "이번 보궐선거는 직전 지역구 국회의원(곽상도 전 의원)이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된 범죄 혐의를 받아서 현재 수사 중이기 때문에 발생했다"며 "공당으로서 무한 책임감을 느끼며 책임정치를 실현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