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양자토론서 '대장동의혹' 검증하고 '제 논란' 설명하겠다"

윤석열 "'대장동의혹'과 '제 논란'을 국민께서 가장 궁금해하시기 때문"

이재명 "언제든 어떤 주제든 수용... 他후보의 기회, 가급적 박탈 말아야"

이재명 "김동연과의 양자토론, 좋은 기회가 될 것... 그분 역량 존중한다"

국민의당 "민주당과 3일 '4자토론' 합의한 적 없다... '독이 든 미끼상품'"

정의당 "양자토론 강행, 법원의 결정을 거스르고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후보의 대선후보 자격을 제대로 검증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며 "양자토론, 4자토론 전부 다 적극 임하겠다"고 적었다.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우려가 적지 않다. 저 역시 후보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저는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의 우려와 궁금증을 해소해야 할 의무가 있다. 전 국민 앞에서 토론을 통해 이 후보를 철저히 검증하고, 저에 대한 모든 논란을 깨끗하게 설명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후보는 "제가 생각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정책과 비전 역시 소상히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선(先) 양자토론·후(後) 4자토론' 주장과 관련해선 "저는 가급적 다른 후보의 기회를 박탈하지 않는 방식의 토론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마 윤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참여할 경우에 본인에게 불리한 요소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협의를 할 때 상대가 수용이 불가능한 그런 조건을 좀 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부동산 등을 주제로 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와의 양자토론과 관련해선 "김 후보는 공식적인 법정 토론 참여가 유동적"이라면서 "저는 그분 역량을 존중하고 그분으로부터 지적받는 것이 있다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잘못된 게 있으면 시정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오늘 진행된 'KBS 룰 미팅(지상파 방송토론 실무회담)'은 2월 3일 진행될 지상파3사 방송토론에 대한 룰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고, 3당 간의 실무 협의나 합의를 하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민주당에게 양자토론 합의를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 민주당과 어떤 합의도 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홍경희 국민의당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다자토론을 '미끼'로 양자토론을 합의한 '꼼수정치'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 다자토론은 양자토론의 명분을 쌓기 위한 보기에는 좋으나 실상은 '독이 든 미끼 상품'일 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가 또다시 양자토론을 강행하는 것은 법원의 결정을 거스르고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두 후보는 양자토론을 고집하지 말고 국민이 요구하는 다자토론에 성실하게 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 단장은 입장문을 통해 "지상파 방송토론 실무회담 결과, 2월 3일 오후 8시에 4자토론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