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서부텍사스원유 88.54달러, 브렌트유 91.04달러 기록
유럽 천연가스 주공급국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로 지정학적 갈등 높아져
◆…멕시코 북부의 페멕스 정유시설 (사진 로이터)
국제유가가 7년 만에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미국의 갈등으로 세계 석유 공급망에 혼선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은 21센트(0.24%) 상승해 배럴당 86.82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88.54달러까지 올랐다.
북해 브렌트유 3월물도 69센트(0.77%) 올라 배럴당 90.0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91.04달러까지 오르면 2014년 10월 이후 최고로 올랐다.
올 들어 유가는 15% 수준의 상승세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산유국이면서 유럽의 천연가스 주공급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서에 서방과의 갈등이 극에 달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아랍에미리트연합(United Arab Emirates, UAE)이 예멘 후티 반군으로부터 테러 공격을 당하며 이로 인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완전히 가라 앉지 않았다.
오카시 다츠후미 노무라증권 시니어 분석가는 브렌트가 90달러선을 넘기면서 성취감에 의한 일부 차익실현이 나왔지만 유가가 소폭 하락하면서 다시 매수세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점진적 증산이라는 기존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이면서 수급이 계속 빡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