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공약, 큰 카테고리는 135개, 5개씩 얘기하면 650개" 지적
"많은 후보들의 공약, 얼마나 실천 가능한지 면밀히 봐야"
이재명 "재정 건전성 유지, 위기의 시기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때 쓰기 위한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2일 CBS주최 이재명·김동연 후보의 양자 정책토론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가 "(자신의 공약은) 예산 추계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공약을 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김동연 대선 후보가 "이 후보가 가용재원 내라고 한 말은 이해되지만 그렇게 안 될 것 같다"고 반박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공약을 많이 냈다. 얼핏 보니 홈페이지의 큰 카테고리는 135개고, 5개씩 얘기하면 650개나 되는데, 이 공약 혹시 다 하면 돈이 얼마나 드는지 계산해 보셨는지 여쭤보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공약은 실천가능하도록 가용 가능한 예산 총량 범위내에서 세웠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가용재원 내에서 공약 얘기를 하셔서 제 경험을 하나 말씀드린다. 기재부 차관 있을 적에 양당이 총선 앞두고 복지 공약을 냈다. 어려운 작업 끝에 양당 공약에 대한 재원 분석을 했다"며 "당시 양당에서 최고 100조 들겠다고 했는데 면밀하게 검토했더니 최소한에서 최대한까지 했더니 3~5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에 정치인들이) 빚 안 내고 증세도 안 하겠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했다"며 "많은 후보들이 공약을 내고 있는데, 이것이 과연 얼마나 실천 가능한지에 대해 정말 면밀히 한번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저는 공약수립 시 (민주당의) 정책본부에 예산 가용 범위를 넘어서면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저는 국민에게 약속한 걸 지켜야 된다는 것을 정치의 평생 신념으로 가져온 사람"이라며 "성남 시장, 경기도지사 할 때 공약 이행률이 96% 넘는 이유가 사실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는 것은 위기의 시기이거나 정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할 때 쓰기 위한 것"이라며 "지금이 위기 시기다. 그러니까 국채 발행을 두려워하면 안 되는 것이다. 또 지금 전환의 시기이기 때문에 당연히 경제 성장을 위한 인프라 투자, 교육 전환을 위한 교육 투자, 과학 기술 투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아끼면 안 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후보님이 가용재원을 얼마나 생각하시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 문제를 굉장히 면밀하게 보셔야 한다. 가용적 문제는 그냥 만만히 보시지 마시고 제대로 살펴 보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