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미추홀구 미추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한 시민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나라 경제여건에 대해 코로나19가 내수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대외 부문을 중심으로 경기 불확실성은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가 9일 발표한 '경제동향 2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全)산업생산은 전달(5.4%)보다 높은 6.5%(전년동월대비)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5.4%→5.8%)은 2020년 12월의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전월대비(계절조정)로는 방역수칙이 강화되면서 숙박·음식점업(-11.8%)을 중심으로 0.4% 줄었다. KDI는 "급속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서비스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과거에 비해서는 제한적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12월 소매판매는 전달(4.6%)에 이어 6.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1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달(103.8)보다 0.6포인트 오른 104.4를 기록하며 소비심리도 개선된 모양새다. 2월 제조업 업황BSI 전망은 전달과 동일한 수준(93)을 유지한 가운데, 비제조업 전망(81→85)은 강력한 방역조치에도 불구하고 전월보다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다.
KDI는 "1월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속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심리지수가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다소 개선되고 소비자심리지수도 소폭 상승하는 등 코로나19가 내수 경기에 미친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다만,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진단이다. KDI는 "최근 미국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전환되는 시기가 기존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변동성은 확대되는 등 경기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원자재가격을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급등하며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제약하고 있다"고도 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12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101.4→102.1)는 전달보다 상승한 반면,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01.4→101.2)는 소폭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