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EU와 반도체 협력할 여지 매우 크다"

대만이 반도체 분야에서 유럽연합(EU)과 협력할 여지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각) 대만 외교부는 "대만과 EU 사이에 무역과 투자가 활발해져서 기쁘다"며 "EU가 대만을 높이 평가하는 것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탈코로나 시대에 대만과 EU는 반도체 등 세계 공급망 구조조정과 산업회복, 민주적 회복력 강화를 위해 협력할 여지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EU는 450억 유로(약 61조 원)에 달하는 'EU 반도체법'을 제안하며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와 다른 반도체 회사들이 있는 대만을 유럽이 협력하고 싶어 하는 파트너 중 하나라고 밝혔다.

EU 반도체법은 유럽에 대규모 반도체 시설을 유치해 미국과 아시아산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고 EU의 반도체 시장점유율을 지금보다 2배 높은 20%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TSMC는 지난달 유럽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초기 단계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U는 대만과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맺고 있지 않지만, 중국과 무역 및 인권 문제로 관계가 악화함에 따라 대만을 지지하고 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