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서방이 러시아 옥죄고 있다'...美･英 등 국제사회 우크라 군사지원에 반발


9일(현지시각) 러시아 고위급 관계자들 사이에서 미국을 주축으로 한 서방이 러시아를 대상으로 정치적 압박을 옥죄어오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군사력을 배치한 것에 대응해 일부 서방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탄약과 무기를 제공한 것을 두고 비판에 나선 것이다.

미국과 영국 등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는 국가들은 대전차용 미사일과 발사 장치 같은 군사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독일처럼 안전용 헬멧을 지원하는 등 비군사 물품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위한 원조에 합세하는 국가들도 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원조를 제공하는 것은 러시아에게 '협박과 압력(blackmail and pressure)'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우크라이나에게 장비, 탄약, 살상용 군사물자를 제공하는 것과 관련된 모든 행위는 러시아에게 군사적 압박 뿐 아니라 정치적 압박을 행사하려는 행위"라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우크라이나가 정치적으로 서방과 친밀해지고자 접근하려는 모습은 국제사회 전반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는 러시아의 주된 걱정거리중 하나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과 동유럽 지역에서의 NATO 확장을 적극 반대하고 있는 중이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에게 사드 미사일 배치를 요청했다는 소식을 들은 랴브코프 차관은 '도발이다'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