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2030년까지 포장용기 25% 재사용 가능하게 만들겠다


10일(현지시각) 세계적 탄산음료 브랜드를 대표하는 코카콜라가 자사에서 제조하는 음료 상품의 용기와 포장지를 2030년까지 최대 25%가량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생산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는 일부 친환경 단체들이 청량음료 제조기업들이 플라스틱 사용으로 인한 국제 환경 오염의 주범이라고 비판한 데에 대응한 것이다.

특히 코카콜라는 소비자, 투자자, 친환경 단체들 사이에서 코카콜라의 일회성 병뚜껑이 해양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거센 비판을 받아 왔다.

국제환경단체 BFFP(Break Free From Plastic)이 발표한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코카콜라는 4년 연속 플라스틱 환경 오염에 원인을 제공한 최악의 사례로 선정됐다.

코카콜라의 친환경 개선 노력과 관련 BFFP측은 "다른 기업들 또한 코카콜라의 리더십에 따라 포장･용기의 재사용 방안을 마련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카콜라측은 엘런 맥아더재단(EMF, Ellen MacArthur Foundation)의 가이드라인을 인용해 재사용 용기로 사측이나 소비자에 의해 음료대에서 원제품을 다시 채워 넣거나 반환할 수 있는 유리･플라스틱 용기로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에는 코카콜라에서 제조한 상품의 16% 가량이 재사용 가능한 제품이었으며 이중 90%가 수거되었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4분기 실적발표에서 코카콜라가 2030년까지 재사용 제품 생산을 25%까지 끌어올린다면 "쓰레기 없는 세상(World Without Waste)을 추구하는 코카콜라의 목표를 추구하기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코카콜라를 비롯해 펩시와 다른 세계적 브랜드들은 지난 1월 플라스틱 제품 생산량을 줄일 것을 주문하는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