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김연아 이후 첫 상위권 기록…새 역사 작성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 선수가 '투란도트'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차준환은 이날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182.87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점수 99.51점을 합한 총점 282.38점을 기록했다. 미국의 네이선 첸(332.60점),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310.05점), 우노 쇼마(293.00점), 하뉴 유즈루(283.21점)에 이어 전체 5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스스로 기록한 한국 남자 싱글 올림픽 최고 순위(15위)뿐만 아니라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세운 한국 남자 싱글 공인 최고점(273.22점)까지 모두 바꾸는 기염을 토했다.
어린 시절 CF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던 차준환은 피겨 유망주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휘문중학교 재학 시절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며 국내 일인자 자리를 꿰찼으나 첫 올림픽 무대였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주변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부상과 몸살이 겹치며 최악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나섰고 최종 15위라는 성적에 만족해야했다. 4년 전 평창의 쓰라린 경험을 자양분 삼아 절치부심해 준비한 끝에 이번 대회에서 한 번의 점프실수를 제외한 모든 구성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남자 피겨 싱글 역사상 첫 5위를 기록해 정신력과 실력 모두 준비된 선수임을 증명해냈다.
◆…컬링 국가대표 김은정 선수가 투구 후 김초희와 김선영 선수에게 스윕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8년 평창에서 의성마늘의 매운 맛을 보여주며 대한민국에 은메달을 안겼던 팀킴은 예선 1차전에서 강호 캐나다와 맞붙었지만 안타까운 결과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이날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영미(후보)로 구성된 팀킴은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컬링 예선 1차전에서 캐나다 '팀 제니퍼 존스'와 맞붙었다. 존스는 2008 세계컬링선수권대회,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캐나다 역대 최고 컬링 선수다.
팀킴은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대감을 높였지만 최강 캐나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의 샷 적중률은 89대 70으로 캐나다에 우위를 보였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뼈아픈 실책을 하면서 7엔드부터 패색이 짙어졌다. 팀킴의 베이징 올림픽 첫 승리는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이번 대회 여자 컬링에는 한국과 캐나다, 중국, 덴마크, 영국, 일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스위스, 스웨덴, 미국 등 10개 나라가 출전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예선이 진행된 뒤 상위 4개 팀이 오는 18일 준결승전에 진출한다.
팀킴은 11일 영국과 예선 2차전을 가질 예정이다.
'아이언맨' 윤성빈, 스켈레톤 첫 날 12위 부진
평창 금메달리스트 '아이언맨' 윤성빈(강원도청)과 정승기(가톨릭관동대)는 다소 아쉬운 기록으로 스켈레톤 첫 날을 마쳤다. 윤성빈은 중국 옌칭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스켈레톤 종목에서 1·2차 시기 합계 2분 02초 43을 기록하며 전체 12위로 첫 날을 마감했다.
1차 시기에서 윤성빈은 막판에 가속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며 1분 01초 26를 기록해 13위로 1차 시기를 마무리했다. 다만 2차 시기에서 기록을 조금 앞당겨 1분 01초 17를 찍었고 순위도 한 계단 끌어올렸다.
함께 출전한 정승기는 1·2차전 합계 2분 02초 22로 윤성빈보다 두 단계 높은 10위에 자리했다.
스켈레톤 종목 3·4차 경기는 11일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