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점 282.38점…개인 최고기록도 경신
◆…프리스케이팅을 마친 차준환 선수. 사진=연합뉴스
차준환은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93.59점, 예술점수(PCS) 90.28점을 받아 총점 182.87점을 기록했다.
앞서 8일 쇼트에서 한국남자 싱글 최고점수 99.51점(4위)을 더한 차준환은 총점 282.38점으로 개인 최고성적을 달성하며 5위로 국내 피겨 새 역사를 썼다. 기존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 최고성적도 차준환이 4년 전 평창에서 거둔 15위였다.
이날 차준환은 경기 초반 4회전 점프를 하다 넘어진 것을 제외하고 실수 없는 연기를 펼쳤다. 오페라 '투란도트'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그는 첫 과제인 쿼드러플 토루프에서 넘어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이어진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콤비네이션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도 완벽하게 수행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 스퀀스로 연기를 이어간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성공시키며 점수를 끌어올렸다. 코레오 시퀀스-체인지 풋 싯 스핀과 함께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연기를 펼친 차준환은 관중의 환호 속에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감했다.
경기 후 인터뷰를 가진 차준환은 "끝까지 잘 싸워서 마무리 한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며 "실 수했던 첫 번째 점프는 연습 때 잘 해냈 던 것이어서 아쉬웠지만 나머지에서 잘 해낸 것 같아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경기 매 순간을 세세하게 느끼고 기억에 남도록 했던 목표는 잘 이룬 것 같고 아쉬웠던 점을 앞으로 더 보완할 것"이라며 더 단단해지고 강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승은 미국의 점프머신 네이선 첸에게 돌아갔다. 네이선 첸은 기술점수(TES) 121.41점, 예술점수(PCS) 97.22점을 받아 총점 218.63점을 기록했다. 쇼트에서 얻은 113.97(쇼트 1위)점을 더한 첸은 총점 332.6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첸은 '로켓맨' 음악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쿼드플립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으로 시작한 그는 쿼드플립, 쿼드 살코 등 완벽한 점프와 연기를 선보였다. 이날 그는 쿼드러플 점프를 5번이나 성공시키면서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였다.
은·동메달은 일본의 카기야마 유마가 총점 310.05점(쇼트 108.12점, 프리 201.93점)으로, 우노 쇼마가 총점 293.00점(쇼트 105.90점, 프리 187.10점)으로 각각 따냈다. 올림픽 3연패를 노렸던 피겨왕자 하뉴 유즈루는 총점 283.21점 (쇼트 95.15점, 프리 188.06점)을 기록하며 4위에 만족해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