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김민석, 2회 연속 동 쾌거…韓 메달 물꼬

아시아 첫 1500m 메달리스트 기록도 2회째 이어가

아시아 첫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메달리스트 김민석(성남시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평창 올림픽 이후 2연속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대표팀에 대회 첫 메달을 안겼다.

김민석은 8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 출전해 1분 44초 24로 3위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1조 인코스를 배정받은 김민석은 세계 기록 보유자인 네덜란드의 키얼트 나위스와 경주를 펼쳤다. 김민석은 초반 300ｍ에서 23초 75로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이후 400미터 거리를 25초 38에 끊으며 집중력을 이어갔고 1100m 지점을 26초 61로 통과한 뒤 1500m 지점까지 28초 50으로 크게 뒤쳐지지 않는 기록을 유지한 끝에 3위에 올랐다.

함께 경기에 나섰던 키얼트 나위스는 1분 43초 21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선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토마스 크롤 선수도 올림픽 기록을 1분 43초 55의 기록으로 경신했으나 바로 키얼트 나위스 선수의 역주로 2위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식을 마친 후 인터뷰에 나선 김민석 선수는 "4년 전에도 동메달을 땄지만 그때보다 기량이 더 올랐다고 생각하고 아직 24살인 만큼 10년은 더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며 "스피드 스케이팅 외에 남은 종목이 많이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3조에서 경기를 펼친 신예 박성현(한국체대) 선수는 1분 47초 59의 기록하며 21위로 경기를 마쳐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