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신 미사일 쏘아대던 北 때문인지...美, "주한미국대사에 전 대북제재조정관 내정"


11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에서 주한미국대사로 북한 제재를 전문으로 담당했던 필립 골드버그를 내정할 계획임을 공개했다.

주한미국대사는 작년 1월 해리 해리스 대사가 물러난 뒤 1년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골드버그는 2019년에는 콜롬비아 주재 미국 대사를 역임했고 쿠바, 필리핀, 볼리비아 등 수많은 국가에서 대리대사(charge d'affaires)와 대사로 자국 이익 수호에 힘써왔다.

특히 2009년과 2010년에는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 유엔에서 대북제재 조정관으로 활약했다.

한국과 미국은 양국 간 동맹 관계가 '철통'처럼 굳건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북한과 경제 협력을 시도하려 했을 때 미국이 이를 막아선 뒤로 대북 제재가 한미 동맹의 마찰로 작용해오고 있다.

이전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의 존재는 한미 관계의 긴장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기도 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상대로 주한미군 2만8500여 명에 대한 주둔 비용을 추가로 받아내기 위해 압박하고 있었고 한국은 미국의 대북제재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지난달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실험 발사로 북미 관계와 국제사회에 긴장감을 한껏 고조된 가운데 골드버그 내정자는 상원에서의 청문회만을 남겨둔 상태다.

바이든 행정부는 계속해서 북한에게 핵무기를 포기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촉구하고 있으나 북한의 완강한 반대로 외교적 해법은 무산되어 오고 있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