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장려금 받은 13만 가구, 재산 1000만원도 안돼

현재 우리나라에서 근로장려금을 받는 가구가 420만 가구이다(국세통계연보, 2020년 기준). 이 가운데 13만 가구의 재산이 1000만원 미만으로 확인됐다.

국세청이 매년 조사해 공개하는 국세통계연보 '재산 규모별 근로장려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근로장려금을 받는 '재산 1000만원 미만'이 13만6318만 가구로 전체 근로장려금 수령 가구 가운데 3%를 차지했다.

또한 해당구간 가구가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1년 전보다 더 늘었다. 2019년 기준 11만8977가구였으나 1년 만에 1만7341가구(15%↑)가 더 늘어났다. 이는 대유행 동안 최하위계층이 더 늘어났음을 보여준다.

반면 3000만원·5000만원 미만, 1억4천만원 이상은 줄었다.

3000만원 미만은 1년 전보다 3만7177가구(3%↓) 줄어든 52만7480가구, 5000만원 미만은 4만6321가구(6%↓) 감소한 72만5466가구, 1억4000만원 이상은 4만3170가구(-5%) 하락한 80만8386가구로 집계됐다.

7000만원·1억원·1억4000만원 미만의 경우 변화 폭이 적었다.

7000만원 미만은 5812가구(1%↓) 줄어든 61만6342가구, 1억원 미만은 932가구(-%) 상승한 68만1585가구, 1억4000만원 미만은 2073가구(-%) 늘어난 80만8386가구로 확인됐다.

2020년 귀속분을 가구유형별로 보면 단독가구가 273만 가구(65%)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홑벌이 가구 121만 가구, 맞벌이가구 25만 가구로 집계됐다.

근로장려금 수령자 가운데 30대 미만이 122만 가구(25%)로 비율이 가장 컸다. ▲50세 미만은 93만 가구 ▲60세 미만 84만 가구 ▲40세 미만 72만 가구 ▲70세 미만 68만 가구 ▲70만 이상 49만 가구 순으로 확인됐다.

근로장려금 지급 대상과 금액이 더 증가할 전망이다. 2021년 세법 개정안에서 소득 기준을 더 완화하기로 했기 때문.

단독가구의 경우 2000만원에서 2200만원으로, 홀벌이 가구의 경우 3000만원에서 3200만원으로, 맞벌이가구의 경우 3600만원에서 3800만원으로 전체적으로 200만원가량 상향 조정됐다.

정부는 이번 개정으로 지금보다 약 30만 가구 늘어난 450만 가구가 근로장려금 혜택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