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저물가 일본…1월 소비자물가 0.2% 상승에 그쳐

전 세계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일본만 나 홀로 물가가 0%에 수렴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각)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신선식품을 제외한 1월 핵심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4개월 연속 상승 중이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로 지난달의 0.5%보다 낮았다.

다만 지난해 휴대전화 요금 인하 종료와 치솟는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CPI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사이토 타로 니세이기초연구소 연구원은 "CPI가 다음 달부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오를 것"이라며 "휴대전화 요금 인하 영향이 사라지면 4월에 1.5%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가 2020년 야심 차게 밀어붙였던 '고투 트래블' 끝난 뒤 숙박비는 1년 상이 0.6% 오르는 데 그쳐 2021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1월 에너지 가격은 전년보다 17.9% 급등하며 4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원유보다 시세 영향이 휘발유보다 늦은 전기요금도 15.9% 크게 뛰고 도시가스도 17.8% 치솟았다.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나 다른 선진국보다 훨씬 낮은 물가상승률을 보인다. 이에 일본은행은 물가상승 목표치 2% 달성을 위해 완화된 통화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토 연구원은 "CPI가 몇 달 동안 급격히 상승하더라도 일본은행은 긴축을 시작할 가능성이 작으며 되레 기시다 내각은 가계를 위해 추가 현금지원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