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심리지수 103.1…한 달만에 다시 하락
주택가격전망지수는 6개월 연속 하락…1년 9개월만에 100 이하
기대인플레이션 다시 상승…국제유가, 생활물가 오른 탓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의하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1로 전월대비 1.3p 떨어졌다.
소비자심리지수(CCSI, 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는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서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하여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한은은 CCSI 수준이 100을 상회하고 6개 구성지수 중 1개 지수는 동일, 5개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생활형편전망을 제외한 현재생활형편,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은 각각 1p, 1p, 1p, 1p, 2p 하락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를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90으로 전월대비 1p 하락했고 생활형편전망CSI는 96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9, 소비지출전망CSI은 110으로 모두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를 보면 현재경기판단CSI는 75, 향후경기전망CSI는 91로 전월대비 각각 1p, 2p 떨어졌다. 취업기회전망CSI는 일자리 회복 기대감으로 전월대비 1p 상승한 93을 기록했고 금리수준전망CSI는 139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시장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현재가계저축CSI는 94, 가계저축전망CSI는 97로 전월과 동일했다. 현재가계부채CSI도 101로 전월과 동일했고 가계부채전망CSI는 100으로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52로 전월과 동일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대비 3p 떨어진 97을 기록했다. 아파트매매가격 오름세가 크게 둔화되는 가운데 금리 상승,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CSI가 100 이하로 떨어진건 2020년 5월 이후 1년 9개월만이다. 임금수준전망CSI도 117로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가 방역상황으로 위축된 면이 있으나 오미크론 확산세에 비하면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았다”면서 “하락흐름의 지속여부는 방역상황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 및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모두 0.1%p 상승해 각각 2.8%, 2.7%를 기록했다.
황 팀장은 “국제유가 상승 등 원인으로 유류제품 가격이 올랐으며 외식비, 농축산품 가격 인상으로 체감적으로 생활물가가 오른 탓에 기대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했다”며 “서비스 요금이 오르고 공공요금도 인상된다는 소식에 심리적 영향을 받은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석유류제품(61.0%), 농축수산물(40.6%), 공공요금(37.5%) 순이었으며 전월에 비해서는 석유류제품(+22.3%p), 개인서비스(+0.1%p) 등의 응답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8.7%p) 비중은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