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당선 돕고 정치교체가 현실적으로 추진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
"李, 3번 만나면서 통합정부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것 거듭 확인"
"정권교체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정치판이 바뀌는 정치교체 돼야"
"시대정신으로 '기득권 깨기'에 헌신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오후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회동한 후 손을 잡고 함께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전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것(정치교체)은 어느 한 정치 세력이나 또는 선거를 앞둔 정치공학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꼭 해야 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때문에 야당에서 또는 다른 정파에서도 경제, 사회, 교육에 모든 문제를 푸는 첫걸음이 '정치교체다. 같이 하자' 이런 식으로 하면 국민들께서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자신에게 손을 내민 것에 대해선 "윤 후보가 만나서 여러 가지 같이 했으면 하는 의사표시를 했지만 저는 어디까지나 선거 전략이나 정치공학으로 (정치교체를)하려는 것이 아니고 가치와 철학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는 이 후보가 훨씬 더 적극적이고, 또 추진하려고 하는 진정성과 결기를 보면서 저와 의견이 조금 더 맞았다고 생각해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후보는 "저는 이번에 비록 오늘 후보직을 사퇴했지만 이와 같은 (정치교체)아젠다를 우리 대선 정국에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이제 이슈화를 시켰다"라며 "또 여당의 이재명 후보가 여기에 대해서 함께 뜻을 같이했기 때문에 이것을 실현을 위해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돕고 또 이것이 현실적으로 추진되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 이것으로 대한민국 정치사에 큰 발전의 대장정에 첫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방송 캡처.
그러면서 "이것은 정치적인 이합집산이 아니고 저희가 향후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 이것(정치교체)을 추진하기 위해서 한 것이기 때문에 국민을 위해서 정말 제대로 한번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후보는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선 "저의 새로운 정치를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시대정신'이며 '기득권 깨기'이다. 그래서 지금은 대선 후보를 사퇴했지만 당대표로서 어떤 위치에 있든 저 자신부터 갖고 있는 기득권 내려놓고 기득권 깨기, 정치교체, 관료개혁, 재벌개혁, 노조개혁 등등을 포함한 기득권 깨기에 헌신하겠다는 말씀드린다"라며 "사심 없이 진정성을 가지고 초심 잃지 않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진행자가 '코로나 시대에 경제, 민생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금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도 풀어달라'라고 요청하자 김 전 후보는 "지금 합의문에 민생 대개혁이 들어가 있다. 제가 우리 국민에게 가장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과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이 후보에게)했다"라며 "이것들은 정권의 임기를 뛰어넘는 의사결정 체제인 국가주택정책위원회. 국가교육위원회를 통해서 정권에 왔다 갔다 하며 흔들리지 않는 중장기적인 정책을 만들어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도 합의문에 넣었기 때문에 정치개혁뿐만 아니라 민생대개혁도 함께 포함했다는 말씀드린다"라고 답했다.
◆…20대 대통령 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난 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동대문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진행된 투표용지 검수 작업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인쇄 상태를 살피고 있다. 이 투표용지는 오는 9일 본투표에 사용되는 것으로 이날 오전 사퇴한 새로운물결의 김동연 후보의 기표란도 인쇄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전 후보는 정치교체의, 정치개혁의 적임자로 왜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는지에 대해선 "저희가 합의문에 정권교체나 정권연장 이런 단순한 이런 거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이야기를 했다"라며 "지금 정권교체나 정권연장에 대해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정치판이 바뀌고 정치세력이 교체되는 정치교체가 되어야 한다고 하기 때문에 이 주장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몇 차례 만남에서 토론을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상당히 의지가 깊었고 그리고 본인도 거대 여당에 있지만 비주류로서 이와 같은 정치판의 교체에 대해서 의지를 보여줬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정권연장, 정권교체 이 프레임에서 우리가 빠져나와서 이 판을 바꾸는 정치교체, 민생개혁 이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오늘(3일) 서울에서 집중유세를 펼치며 '승부처'인 서울 민심을 공략한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자신과 단일화를 이룬 김동연 전 후보와 함께 국민통합과 정치교체를 외치며 함께 유세에 나선다. 강서구와 금천구에서도 선거운동을 이어간다.
이에 앞서 종로에서는 '성 평등 사회'를 주제로 유세를 펼치고, 오전에는 서울 명동성당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