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경북 울진국민체육센터 이재민 대피소 방문... 피해상황 점검 및 위로
전날(5일) 산불 상황 보고 받고, 피해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 지시
육해공군 등 군 당국도 초대형 산불에 비상 대응체제로 전환, 전면 대응 중
◆…강원ㆍ경북 산불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경북 울진군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 이재민을 위로하면서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경북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이 동행했다. 당초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함께 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으로 밝혀져 일정을 취소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직접 만나 위로하고 다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격려하고 정부의 조속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오전 11시께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은 사흘째인 이날까지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5일) 중대본 본부장으로부터 이 지역 산불 상황을 보고 받은 뒤,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관련해 "화재의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신속한 복구와 피해 지원을 위해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라"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중대본을 중심으로 신속한 산불 진화를 위해 기관과 지자체가 보유한 헬기 등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고, 재발화가 되거나 인근지역으로 번지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재민 등 피해 주민들에게 임시조립주택 등의 주거 지원, 영농철 영농지원 대책 등 생계와 생활안정을 위한 조치를 즉시 검토하여 시행하라"고도 지시했다.
아울러 "3~4월은 계절적으로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산불 발생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인 만큼 추가적인 산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급 점검과 대국민 홍보 등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재민 등 피해 주민들에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강원ㆍ경북 산불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경북 울진군 신화2리 화재현장을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은 항공사령부 등 3개 부대의 CH-47 등 헬기 22대, 병력 1천400명을 투입해 진화작업과 대민지원을 벌이고 있고, 해군도 이날 동해 1함대 소속 소방차 12대, 구급차 1대, 장병 1천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과 주민 이송작업을 벌였다. 공군도 제18전투비행단 소속 소방차와 제독차 등 차량 11대와 장병 130여 명, 제6탐색구조전대 소속 헬기 4대 등을 산불 현장에 투입했다.
군 당국은 이 초대형산불이 강원도 삼척과 동해까지 번지고 더 확산될 조짐에 따라 비상 대응 체제로 전환해 대응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