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개미투자자 크게 증가하며 장기전 태세

최근 가상화폐 하락장을 이용해 소매(개미)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사장 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상화폐 분석 플랫폼 인투 더블록(IntoTheBlock)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0.1 BTC~1 BTC를 보유한 개인과 기업 등 개미투자자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는 298억9000만 달러에 달했다.

회사는 “0.1~1 BTC의 주소가 보유한 총 수량은 78만 BTC를 돌파,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이를 가격으로 따지면 4000~4만 달러이며 가격 등락이 심했던 지난달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오전 10시 27분 현재 가래가 3만8319.58달러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개미투자자들이 보유한 금액은 298억8927만 달러 내외에 해당하며 지난달 이들의 보유량은 1.72% 증가했지만 비교적 고액 투자자라 할 수 있는 1만~10만 달러 사이 투자자들은 1.74%를 팔아치웠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분석회사는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 새로운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징조라며 비트코인 시장이 고래(거액 투자자)에서 소액 투자자로 중심이 이동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조정 장세가 길어짐에 따라 곧 조정장이 끝날 수 있다는 희망 섞인 분석이 등장하면서 30일 미만의 주소를 보유한 거래자들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온체인 분석가 윌리 우(Willy Woo)는 “이러한 거래자들은 가격 움직임을 따르는 경향이 있으며 잔액이 4.2% 증가한 것은 개인 투자자의 사재기가 비트코인의 장기적 건전성을 낙관하고 있다는 증표”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탈출이 예견된 고래는 시장에 좋은 징조가 아니기 때문에 그들이 보유한 자산을 줄이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며 “단기 게임에 얽매이지 말고 향후 10년 동안 50만 달러, 1억 달러가 될 수 있다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