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 우체국과 입출금 등 업무 대행 협의

4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은행) 고객들은 앞으로 우체국에서 입출금·송금 등을 처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은행 점포가 줄면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는 고령층을 위해 금융당국과 은행권, 우정사업본부가 협의한 해결 방안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우체국 창구 제휴' 담당 부서장급 직원들은 10일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관련 회의에 참석해 우체국과의 창구 제휴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내 우체국 지점들이 조만간 4개 주요 은행의 일부 업무를 대행하게 된다.

우체국이 대행할 업무는 입출금·송금·계좌 조회 등 단순 업무다. 우체국은 이미 IBK기업은행·산업은행·한국씨티은행 등과 창구 제휴를 맺고 일부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어르신 등 점포 방문을 선호하는 고객이 주로 보는 업무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창구 제휴를 위해선 각 은행과 우정사업본부 사이에 전산 시스템 연결 작업이 필요한데 우정사업본부가 현재 차세대 금융시스템 전산 고도화 작업을 앞두고 있어 시행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다만 금융위와 은행권, 우정사업본부 모두 올해 안에 서비스를 출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