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올 3월 '글로벌 리스크 워치' 발표
◆…지난 8일 서울도서관 정면 대형글판 '서울꿈새김판'에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향한 위로와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가 전해지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며, 이에 따른 영향이 이달 가장 높은 국제금융시장의 '글로벌 리스크'로 분석됐다.
국제금융센터가 11일 발표한 '2022년 3월 글로벌 리스크 워치'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장 높은 비중(1위)을 보였다. 발생가능성과 영향력이 '매우 높음(최고 단계)'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의 지표 동향, 검색 빈도 등을 반영한 국제금융센터의 자체 평가다.
국제금융센터는 "전장의 중심이 된 우크라이나는 물론 러시아도 서방의 강력한 제재로 상당한 경기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며 "유로존도 높아진 에너지 가격 등으로 경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유럽지역은 올해 중 고(高)물가와 소비위축 등으로 저성장 가능성도 있다. 금융센터에 따르면, 올해 유로존 성장률은 종전 3.5%에서 2.8%로 전망된다.
특히 러시아산(産) 원유와 천연가스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위험이 높아지자, 시장에서는 원유가격 등이 급상승할 것이란 관측도 쏟아진다. 금융센터는 '원자재가격·물가' 급등을 글로벌 리스크 2위로 꼽았다. 센터는 "전쟁발(發) 공급망 교란과 팬데믹 기간 이연된 소비 유입 등으로 물가 오름세 유지가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새로 등장한 리스크로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급등, 4위)'이 있다.
'정책 정상화 스트레스'는 지난달 주요 리스크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이달엔 3위로 떨어졌다. 센터는 "통화정책 정상화 스트레스도 최근의 전쟁 리스크 부각에 다소 가려지는 양상이나, 전쟁 장기화 시에는 연준 등의 통화긴축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2월 중순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검색량이 급증하면서 오미크론과 통화정책 정상화 관련 단어의 검색량이 상대적으로 줄었다"고 했다. '신종변이 확산'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영향은 지난달보다 하락(3위→6위)했다.
◆…(자료 국제금융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