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전용 가능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및 발사 조짐에 대응해 러시아 개인과 기업에 대한 독자 제재를 발표하자 12일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굳건한 한미 방위태세 유지하는 가운데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미국 측의 이번 조치는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대화와 동시에 대북 제재 이행이 긴요하다는 미국의 기존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외교와 대화를 통한 북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이 한반도 및 역내 평화 안정에 역행하는 조치를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대화 제의에 조속히 호응해 나올 것을 재차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재무부는 1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도운 러시아 국적자 2명과 러시아 기업 3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재무부는 "북한은 올해 초부터 11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가장 최근은 3월 4일(EST 기준)"이라며 "오늘의 조치는 러시아 내 북한의 방위산업 관련 조달 에이전트(북한 국적자 박광훈)를 도운 외국 개인·기업 일을 겨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재 대상은 ▲러시아 회사 '아폴론 OOO'와 ▲이 회사의 디렉터인 '알렉산더 안드레예비치 가예보이' ▲러시아 회사 '질-M'과 ▲'RK 브리즈' ▲이 회사의 소유주 '알렉산더 알렉산드로비치 차소브니코프'이다. 재무부 제재 대상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이들과 거래하는 것이 금지된다.
브라이언 넬슨 미 재무부 테러·금융 정보 차관은 이날 "북한은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해 세계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주는 탄도미사일을 계속 발사하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와 관련해 "북한이 불법 탄도미사일 시스템을 위한 부품을 조달하는 것을 돕는 데 공모한 러시아 내 개인·기업 네트워크를 겨냥함으로써 이러한 위협에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이 외교의 길로 돌아오고 WMD와 미사일을 포기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계속해서 제재를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