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국 용병 180명 제거”...우크라 "35명 사망"
◆…러시아군 폭격에 파괴된 야보리우 군 시설 <사진 로이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전투기가 폴란드 국경에서 25㎞ 떨어진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주(州) 스타리치 지역의 군사 교육센터와 야보리우 훈련장에 30발의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야보리우 도심은 폴란드 국경과 불과 16㎞ 거리다.
러시아의 목표지점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폴란드 국경까지 바짝 다가서면서 나토와의 전쟁도 불가피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야보리우 훈련장은 지난달까지 미군과 나토군이 자체 훈련을 하거나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켰던 곳이다. 폴란드·우크라이나 접경지역은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서방으로 나가는 통로이자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무기 및 군수물자가 들어오는 통로이다. 미국과 나토로부터 군사 지원을 받는 것은 러시아로 하여금 합법적인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습 결과 180명의 용병과 대규모 외국 무기들이 제거됐다"면서 "우크라이나 영토로 오는 외국 용병 제거는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실수로라도 나토 영토를 넘어선 공격을 할 경우 연합군의 전면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하게 맞섰다.
막심 코지츠키 르비우 주지사는 이날 포격으로 야보리우에 있는 국제평화안보센터(IPSC)가 공습을 받아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13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비행 금지 구역을 설정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는 러시아와 직접적인 군사적 대결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서방국가들이 거부해 온 조치였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