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파운드리 회사 SMIC의 올해 수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회사 SMIC(Semiconductor Manufacturing International Corporation)는 지난 11일 올해 1월과 2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9.1% 늘어난 12억2000만 달러, 순이익은 94.9% 증가한 3억9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행사에는 600명 이상의 기관투자자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가오용강 SMIC 회장 직무대행은 올해 주요 과제를 산업발전 추세를 따라잡는 것과 함께 기존 수요와 잠재적 수요의 균형을 역동적으로 유지하고 산업에 있어서의 구조적 격차를 메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까지 회사의 추세를 감안할 때 연간 매출 성장률은 반도체 업계 평균에 비해 훨씬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에 따라 매출 총이익률 또한 지난해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넘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공장 확장을 촉진하는 한편 3개의 신규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올해 자본 지출을 50억 달러 높여 잡았음을 주지시켰다.
스마트폰 및 소비재 시장은 성장 모멘텀이 부족하고 수급도 점차 규형을 이루게 되는 반면 사물인터넷, 전기자동차 및 고집적 반도체 회로, 마이크로컨트롤러, 전력관리 칩 등은 여전히 구조적 수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리서치 회사들은 올해 SMIC의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캐피털 증권에 따르면 SMIC의 월간 생산능력은 12인치 웨이퍼 기준 13만~15만장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