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총리 "러시아의 침공이 국제 사회 양상을 변모시키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 로이터)
13일(현지시각)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냉전 이후 새로운 시대를 불러올 것이라는 발언을 공개했다. 또한 현사태를 바라보는 국제 사회의 대응 방향 역시 새시대를 형성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화상 회의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러시아가 자행한 우크라이나 침공이 국제 사회의 양상을 대단히 변모시킬 것"이라며 "냉전 이후 새로운 시대가 어쩌면 이미 진행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 사회가 우크라이나에 침공을 강행한 러시아에 결연한 자세로 대응하고, 세계 질서의 핵심 가치를 보호할 수 있는지가 냉전 이후 새로운 시대를 예상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와도 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을 포함해 세계 주요 7개국 모임 중 하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측근들의 해외 계좌 자산을 동결하는 데 참여하고 있다.
일본은 최근에도 서방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도 러시아를 겨냥한 결제망 제재 확대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한편 기시다 총리가 자민당 당대회에서 헌법개정을 언급하며 '자위대 명기'를 주장해 태평양 전쟁 이후 전범 국가라는 낙인 속에 전쟁·무력행사의 영구적 포기를 규정하는 평화헌법을 수정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