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트랜드포스
대만의 시장조사회사 트랜드포스는 15일, 2021년 4분기 세계 상위 10개 파운드리 사의 생산량은 2021년 3분기 대비 8.3% 늘어난 295억 5000만 달러로 10분기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은 두 가지 주요요인의 상호작용에 의한 것으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전체 생산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TV와 노트북 등 일부 부품난은 완화됐지만 PMIC(전력관리칩), Wi-Fi, MCU 등 성숙한 공정에 필요한 주재료의 부족과 파운드리 용량 부족은 여전하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다음은 평균판매가(ASP)의 상승으로 TSMC를 필두로 고가의 웨이퍼 적용과 제품 믹스 조정에 따른 결과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 때문이다.
트랜드포스는 상위 10개 파운드리의 생산액은 생산량 증가와 ASP 인상으로 올해 1분기에도 지속적인 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1분기 중화권의 춘절로 인한 영업일수 부족과 일부 파운드리의 연간보수 일정에 따라 지난 4분기보다는 소폭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위 5개 파운드리 제조업체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보면 1위 TSMC는 3분기 대비 5.8% 증가한 157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이폰13 출시에 따른 5n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 1m) 매출은 급증한 반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 둔화로 6nm와 7nm 매출은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3분기 53.1%에서 52.1%로 소폭 하락했다.
2위 삼성전자는 새로운 첨단 4nm/5nm 공정의 생산용량 정상화와 주요 신제품의 대량 출회로 3분기 대비 15.3% 증가한 55억4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점유율을 17.2%에서 18.3%로 소폭 끌어올렸다.
다만 삼성전자는 매출을 늘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고급 공정 라인의 증설이 더디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은 하락했다. 따라서 트랜드포스는 고급공정 용량 및 수율 개선이 삼성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3위 UMC는 새로운 생산능력의 제한과 최신 웨이퍼의 생산가격 미적용으로 4분기 매출은 3분기 대비 5.8% 증가한 21억 2000만 달러로 다소 정체되며 시장점유율은 7.2%에서 7.0%로 하락했다.
4위 글로벌파운드리의 경우 새로운 생산라인 증설과 제품 믹스 최적화 및 새로운 장기계약(LTA) 가격 책정의 영향으로 ASP가 상승, 전 분기 대비 8.6% 증가한 18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3분기와 동일한 6.1%를 유지했다.
중국 SMIC는 미국의 강력한 반도체 금수조치에도 불구하고 5위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HV, MCU, 초저전력 로직 제품, 특수메모리 등 제품수요 증가와 제품믹스 조정, ASP 상승으로 3분기 대비 11.6% 늘어난 15억8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