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한국성장금융 사장 임명에 제동

-14일 예정됐던 이사회 인수위 요구로 보류

-새 정부서 인선 시 윤 당선인 법대 동기 강신우 후보 주목

뉴딜펀드 자금을 운용하는 한국성장금융이 새 대표를 선임하려는데 대해 윤석열 당선인 측이 제동을 걸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은 14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허성무 과학기술인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CIO)을 새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보류했다. 이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측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윤 당선인 측이 새 정부에서 뉴딜펀드를 개편하고 이에 맞춰 대표 인선도 새로 진행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새 정부에서 대표 인선을 진행할 경우 주목되는 인물은 이번에 허 내정자와 함께 새 대표 후보 명단에 올랐던 강신우 스틱인베스트먼트 경영전문위원이다. 강 전문위원은 윤석열 당선인과 서울 법대 79학번 동기라는 점에서 윤 당선인의 금융권 인맥으로 주목받아 왔다.

뉴딜펀드 등 30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성장금융은 한국증권금융이 19.7%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한국산업은행(8.7%) 중소기업은행(7.4%) 등이 대주주로 올라있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엔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등이 출자했다. 때문에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사실상 정부가 인사권을 행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