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신용평가 제공
한국신용평가는 15일 ‘금리상승 영향 분석: 금융업권별 금리상승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금리상승은 신규 투자이원을 개선시킨다는 점에서 수익성에 긍정적이나 이차손익 개선 효과는 장기간에 걸쳐 나타난다. 보고서는 과거 금리 하락으로 보험사의 보유이원이 저하됐으나 금리가 상승하면서 보유이원 하락 폭이 축소되거나 보유이원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듀레이션을 고려한 채권 교체매매 속도를 감안할때 금리상승으로 인한 보유이원 개선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고정금리자산 위주의 보험자산에 비해 보험부채는 변동금리 비중이 높아 단기적으로는 자산운용수익률 개선 효과 대비 부담금리 상승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적으로는 금리상승에 따른 보유이원 개선 효과 대비 채권처분이익 감소 영향이 클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금리상승 영향과 함께 2020년까지의 대규모 채권매각이익 기저효과로 금융자산처분이익은 과거와 비교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2021년 연평균 금융자산처분이익은 2020년 대비 생명보험사는 14.6%, 손해보험사는 3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RBC비율 또한 단기적으로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행 RBC 제도상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은 채권평가이익 감소에 따라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0년 하반기부터 금리가 상승하면서 2021년 9월말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 잔액은 생보사와 손보사 각각 전년말 대비 29.3%, 31.6% 감소했다.
지난해 보험업계는 RBC비율 하락을 방어하고 선제적 자본확충을 위해 총 2조7000억원의 후순위채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한 바 있다. 손보사는 자본성증권 발행, 순이익 증가로 RBC비율 하락을 방어했으나 생보사는 채권평가이익의 감소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나 RBC비율은 2021년 9월말 261.8%로 전년말 대비 35.5%포인트(p) 하락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금리상승이 이어질 경우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시 자본비율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일반적으로 보험사의 부채 듀레이션은 자산 듀레이션보다 길어 금리가 상승하면 부채 평가액 감소폭이 자산가치 감소분을 상쇄하며 실질적 자본력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