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산불피해 현장 방문... 두 번째 민생행보
지난 4일 밤 경북 유세 후 11일 만에 재방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후 경북 울진군 북면 검성리를 찾아 산불피해를 본 주민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산불피해로 생계난에 처한 울진 주민들을 찾아 "원전 신한울 3·4호기 공사 착공을 가급적 빨리해서 지역에서 좀 많이들 일할 수 있게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경상북도 울진 산불피해 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지난 4일 밤 경북 유세 후 이재민보호소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한 지 11일 만의 재방문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후 경북 울진군 북면 검성리 산불피해 현장을 방문해 최병암 산림청장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당선인은 최병암 산림청장과 전찬걸 울진군수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 최 청장은 "첫날은 원전방어, LNG방어에 모든 자원을 총력을 들여 방어했는데 그러다 보니 이 지역에 민가피해가 많이 난 상황"이고 "민간인 피해가 다량 나올 수 있어서 방어에 이틀은 주력한 상황"이라고 설명한 후 기후변화에 따른 종합적인 산불대응 역량 강화에 대한 당선인의 관심을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후 경북 울진군 북면 검성리 산불피해 현장을 방문해 최병암 산림청장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 군수는 사유시설 6천여 개, 공공시설 337개에 손실이 발생했고 이재민 현황은 219세대이며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인 송이가 화마로 소실됐다고 피해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재민들에게 국가가 1600만원을 준다. 담보가 없는 분들은 LH대출도 어려워서 송이가 1년에 거의 유일한 소득원"이라며 "울진에서 생산되는 송이의 70%를 3개 면에서 담당하는데 450세대가 피해를 입었다. 송이는 자연에서 생산되는 부산물이라 보상규정이 없다"고 이재민에 대한 지원 확대를 호소했다.
윤 당선인은 두 손을 모은 채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불에 탄 나무를 직접 손으로 만져 보기도 했다. 피해주민 간담회가 열리는 부구3리 마을회관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건너편에서 모여 있던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네자, 주민들은 윤 당선인의 등을 쓰다듬고 반겼다.
윤 당선인이 주민들에게 "지금 정부와 잘 협조하고 5월에 새 정부가 출범하면 세밀하게 더 잘 챙겨서 우리 주민들 불편한 거 없도록 하겠다. 자연재난을 입었는데 이거 가지고 어려워지시면 안 되니까 잘 챙기겠다"며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힘내시고 용기 내시라"고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후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3리 마을회관에서 산불피해 이재민들과 간담회를 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당선인은 이어 피해주민 간담회에 참석해 주민 20여 명으로부터 피해상황을 직접 전해 들었다. 윤 당선인은 "법에 정해진 지원금이 좀 낮으니 성금 들어오는 것과 (정부 지원금) 규모를 조금 올려서 주택을 복구하시는 데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재난지역선포를 해 주셨으니까 저희가 이어받아서 규정도 조금씩 바꿔서 크게 걱정 안 하시도록 잘하겠다"고 위로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후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3리 마을회관에서 산불피해 이재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당선인은 또 "국가에서 주택 짓고 피해를 회복할 수 있게 보상도 해야 하지만, 지역경제를 일으켜야 하니 원전 신한울 3·4호기 착공을 가급적 빨리해서 지역에서 좀 많이들 일할 수 있게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후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3리 마을회관에서 산불피해 이재민들과 간담회를 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선인은 주민 한 명 한 명과 악수하면서 "힘내시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연로한 할머니와 악수하며 "어르신도 송이 하셨어요?" "불 다 꺼지고 한 번 가보셨어요? 송이 체취하던 데에?"라고 묻자, 남편인 할아버지가 "전부 다 타버렸어요"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어르신, 저희가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5일 오후 경북 울진군 울진읍 한 식당에서 식사하고 있다. 이 식당은 산불 화재 때 소방관들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했던 곳이라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전했다. [사진=국민의힘]
이날 윤 당선인은 울진읍의 한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이 식당을 "화재 때 소방관과 산불진압팀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했던 식당"이라고 소개하며 "당선인이 여기 매상 올려 주시고 싶다고 여기서 식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수한 가게를 당선인이 직접 찾은 뜻은 '고맙고 감사해서'이다. 공동체를 위해 어려운 일을 분담하고 희생을 감수한 울진주민의 소중한 뜻을 기억하고 한 분 한 분의 삶이 꼭 재건될 수 있도록 새 정부는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