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현장 회의에서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당내에서 사퇴 압박이 거센 가운데 이날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여, 향후 비대위 움직임이 중대 기로에 섰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윤 비대위원장이 재선 의원들과의 비공개 모임 후 브리핑을 통해 "윤 비대위원장의 거취와 관련해 사퇴 등 아주 분명한 입장을 피력하는 분들과 지금으로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모두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윤 비대위원장은 열린 마음으로 의견 청취 중이고 오늘 오후에 초선 의원들 간담회까지 한 뒤에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재선 의원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자리와 권한에 연연해본 적 없이 정치를 해왔다. 의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쿨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16일 민주당 86그룹 출신으로 구성된 의원들 모임인 '더좋은미래'에서도 윤 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윤 위원장의 거취 문제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윤 비대위원장도 (비대위 구성 관련해서는) 몇 가지 절차와 과정상 미흡한 점을 인정했고, 비대위가 갖는 특성 때문에 긴급히 구성됐다는 배경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한편 윤호중 비대위를 교체할 경우 대안으로 비대위를 새로 구성하는 안과 오는 25일 선출되는 원내대표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안 등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이든 비대위가 유지돼야 한다는 점에서 이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중앙위 소집이 추진되고 있다.
고 수석대변인은 "윤 위원장은 어떤 경우라도 중앙위는 소집하겠다고 언급했다. 누가 비대위원장을 하든 지방선거 때문에 60일 내 전당대회를 여는 건 어려워서 비대위 활동기한 연장은 필요하다"며 "이를 추인해 비대위에 정통성을 부여하는 절차가 있어야 해 조속한 개최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6일 '더좋은미래' 모임에서는 윤 위원장을 대체할 인물로 원혜영 전 의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강경화 전 외교부장관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