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국이 대만의 독립 지지 세력에게 잘못된 신호 보내고 있다" 전해
이에 "미국은 대만 문제에 일방적인 변경 가하는 것 반대한다" 대답한 바이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로이터)
매체는 이와 관련 시진핑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만은 미중 관계에서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사안 중 하나라는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번 전화 통화에서 시진핑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국의 일부 인사가 대만 내 독립 지지 세력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이는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고 전달했다.
그러면서 "미중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지 않으려면 대만 문제를 적절히 다뤄야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중국은 이전부터 대만을 중국 본토의 영토임을 주장하며 필요시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대만을 중국에 복속시킬 것임을 천명해왔다.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역내 평화를 유지하는 데 중국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미국 또한 대만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국제 사회에서 대만의 정치적 대부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대만이 필요한 군사 물자를 지원하고 있다.
두 정상이 전화 통화를 나누기 바로 직전에는 중국이 대만 해협에 항공모함을 배치시킨 것에 더해 이를 미국의 구축함이 따라붙었다는 소식이 보도돼 양국 간의 군사적 긴장이 한껏 고조되기도 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대만에 대한 미국의 외교 정책은 변한 것이 없으며, 미국은 현상황과 관련해 일방적인 변경을 가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2년여 간 중국은 대만을 자국 본토의 부속 영토임을 주장하며 대만 주변에서 군사 활동을 점진적으로 증겨시켜왔다.
대만 외교부는 양국 정상의 전화 통화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 해협 전반에 걸친 역내 평화와 안정을 강조한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또한 대만의 안보 상황과 관련해서도 미국의 결연한 지원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