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오후 베트남 주석과 통화... "'수교 30년' 베트남은 우방"

"시진핑과 통화? 中 관행상 당선인에는 축전 전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3일 오후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 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상호 협력관계를 더 심화·발전시키는 안을 논의한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례 브리핑에서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함께 코로나19,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도 신뢰관계를 지속해 온 우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올해 수교 30주년인데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돼 있는 상태이다. 한-아세안(ASEAN) 동반자 관계에서도 베트남의 위치는 중요하다. 아세안 대화조정국의 역할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는 아직 예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올해 중국과도 수교 30주년인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는 예정된 게 없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관례적으로 당선인 신분의 경우에는 전화 통화를 하지 않고 시 주석의 이른바 축전을 전한다"며 "통화는 당선인이 대통령의 신분이 됐을 때 이른 시일 안에 통화하는 것으로 해왔던 게 중국의 관행"이라고 답했다.

이어 "당선인 신분에서 여러 국가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하는 것은 수교 30주년이나 숫자보다는 양국 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그리고 상대국 정상의 일정과 함께 조율이 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도 제가 언급할 단계는 아직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 당선이 확정된 지 5시간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시작으로, 1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15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16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17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했다.

시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는 축전을 전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