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사상 최대 이익 또다시 경신" 전망
-현주가 대비 목표주가 10~29% 상승여력
◆…자료=대신증권 제공
대신증권의 박혜진 연구원은 24일 ‘실적은 무패 행진의 연속’이라는 보고서에서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의 올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4조1700억원(전분기 대비78.8% 증가, 전년동기대비 5%증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NIM(순이자마진) 개선에 따라 이자이익이 증가한 것이 주 요인이다. 4대 지주 소속 은행의 1분기 NIM은 전 분기 대비 2~3bp 개선된 것으로 추정됐다. 박 연구원은 특히 “2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상 효과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자산에 반영될 것”이라며 “따라서 4대 지주의 NIM은 2분기에 평균 5bp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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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손충당금의 경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금융지원이 연장됐고, 금융당국에서 건전성 강화를 지속적으로 주문하고 있지만 이미 대손충당금을 최대한으로 전입한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 적립할 요인인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은행이 작년말 대손충당금과 대손준비금으로 쌓은 금액은 총 37조6000억원으로 부실채권 11조8000억원의 3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따라서 대손비용이 크게 증가할 유인은 크지 않으나 감독당국이 건전성 강화를 꾸준히 주문해 회사들은 올해도 보수적으로 충당금 적립을 이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4대 지주의 1분기 대손비용은 6840억원으로 전분기보다는 54% 감소하고 작년 1분기보다는 14.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판관비는 경상적인 레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나 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진행한 명예퇴직 비용 1600억원이 올해 1분기 반영될 예정이어서 4사 합산 6183억원(전분기비 9.7% 감소, 전년동기비 7.1% 증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기준금리 인상이 당연시 되고 있어 연중 내내 이자이익은 걱정이 없으나 관건은 비이자 이익”이라며 “은행의 신탁, 상품판매, 금융투자 관련 수수료 이익은 양호할 것이나 증권의 트레이딩 수익을 포함한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익이 지수 및 금리 변동성 확대로 녹록치 않다”고 내다봤다.
비은행부문의 경우 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은 자보손해율이 2월까지 상당히 안정적이기 때문에 실적 호조가 예상되나 생명보험은 이익 감소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영향으로 카드사 이익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4대 지주 주식의 목표주가를 KB금융 6만5000원, 우리금융 1만8000원, 신한 5만원, 하나금융 5만3000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현 주가와 비교할 때 10~29% 상승여력이 있는 셈이다.
◆…자료=대신증권 제공
그는 “또 ‘예대금리차 공시 제도 확대’공약은 은행의 예대마진을 인위적으로 조정하겠다는 것보다는 원가 내역을 공개하도록 하겠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며 은행의 수익성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지난 16일 KB금융이 분기 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를 공시한 점을 거론하며 “분기 배당은 이제 커다란 흐름이 되었으며 금융지주 전반에 걸쳐 이 같은 변화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