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식에 전직 대통령 초청 당연"
朴 대국민 메시지 주목...尹-朴 회동 이뤄질까
◆…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 박정희 전 대통령 내외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4일 오전 삼성서울병원을 퇴원하며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많이 염려해 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고 지지자들에게 짧은 인사말을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건강상태를 묻는 취재진에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에 임해주신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준비된 차량에 탑승한 후 오전 9시 30분쯤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묘역을 참배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쯤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에 도착한 뒤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사저 앞에는 박 전 대통령을 환영하는 주민들과 우리공화당 등 1천여 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환영 행사를 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퇴원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사저로 가셨다고 해도 건강이 어떠신지 살펴봐서 괜찮으시다고 하면 찾아뵐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집무실 앞에서 박 전 대통령 퇴원 관련 질문에 "건강이 회복돼서 사저에 가시게 돼서 아주 다행이다"라며 "내주부터 지방을 좀 가볼까 하는데 퇴원하셨다니까 한번 찾아뵐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5월 10일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을 초청할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원래 전직 대통령 다 모시게 돼 있잖아요. 당연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 간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날 박 전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나 새 정부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된다.
◆…[사진=KBS 방송화면 갈무리]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31일 국정 농단으로 구속됐다. 징역 22년을 확정받고 수감생활을 해오던 그는 지난해 11월 22일 건강 악화로 입원 치료를 받다가 12월 24일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특별사면이 결정됐다.
특별사면 결정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치료에 전념해 빠른 시일 내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리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12월 31일 0시 법무부로부터 사면증을 교부받고 석방됐다. 탄핵에 의해 구속된 지 4년 9개월 만이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삼성서울병원에서 어깨·허리 등 지병 치료를 받아오다가 최근 건강이 회복되면서 퇴원 권고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