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62개 생활권으로 15분도시 본격 조성

상업 등 5가지 유형 중 3-5개 시범 지정, 확대 예정

부산시가 도시정비기본계획상 62개 생활권을 중심으로 '15분 도시'를 본격적으로 조성한다.

23일 박형준 부산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년간 우리 시는 15분 도시 정책 추진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면서 "정책의 현실 적용성과 파급 효과, 미래지향적 혁신성 등을 검토하기 위해 '부산만의 15분 도시'를 구상하는 기본구상 작업에 착수했고, 15분 도시 부산의 개념을 정립하고, 비전과 전략, 중점 추진과제를 마련,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글로벌 15분 도시들의 보편적 특성은 공동체 복원을 통한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친환경적 도시공간을 구축하는 것"이며, "이러한 15분 도시의 보편적 가치를 수용하면서 부산만의 특수성을 반영하기 위해 생활권 분석을 통한 15분 도시 실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가 밝힌 15분 도시 조성 계획은 62개 생활권을 중심으로 15분 거리 안에서 의료, 보육, 문화, 생활체육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하는 게 주요 골자이다.

부산 전체 인구의 76.7%가 경사지에 거주해 도보나 자전거로 이동하는 데 한계가 있고, 99.4%는 버스정류장에서 750ｍ 안에 거주하는 것을 고려해 여건에 따라 보행 생활권과 대중교통 생활권으로 구분할 예정이다.

도보, 자전거 생활권은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을 중심지로 설정하고, 대중교통 생활권은 주거, 상업 건축물의 용도 등을 분석해 중심지를 설정한다.

시는 또 상업, 산업, 주거, 복합, 녹지 등 5가지 유형 가운데 파급력이 높은 시범 구역을 3∼5개 지정해 15분 도시 모델을 만든 뒤 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거쳐 수립될 부산시 생활권계획의 가이드 라인이자 시정 운영의 지침이 될 것"이라며, "‘15분 도시 부산’에 따뜻한 애정을 가지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다면 15분 도시는 부산에서 성공해 부산 먼저 미래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