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경기도 지켜야 이재명, 문재인 지키고 윤 정부 폭거와 불의 견제할 수 있다는 절박감"
"선비형 리더십보단 강단 있는 리더십 必...순한 토끼보다는 강한 호랑이"
"이재명 상임고문, 차기 대권 전 국가지도자로서 숙성 경로 거쳐야"
권지웅 "이번 지방선거만 치르는 게 아냐...향후 정치 이벤트 만들어가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의 지방선거 조기등판론에 대해 현실적이지도 않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향후 정치 활동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당장 이재명 상임고문이 조기등판 해야 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도 않고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단지 문재인 대통령 학습효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도 이 고문의 지방선거 조기등판론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문 대통령은 대선 떨어지고 당권을 잡고 그러고 대권으로 가지 않았나. 특히 여의도 경험 없는 이재명 고문으로서 당권 도전에 대한 요구가 굉장히 강하다. 이후 자연스럽게 대권으로 이어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개인적으로 당권과 대권 사이인 2년 후에는 이재명 고문이 종로 출마 정도면 이재명이란 정치인의 덩치도 더 키우고 국민이 기대하는 국가지도자로서 숙성되는 경로를 거칠 것 같다"고 설명했다.
8월에 당권 도전을 해서 당대표가 된 다음 2년 후 총선에서 종로 출마해서 국회의원 경험을 한 다음 차기대권에 도전한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저의 생각"이라며 "워낙 판단력이 탁월하신 분이니까 잘 판단하시겠지만 제가 이 고문이라면 그렇게 로드맵을 잡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5월 지방선거와 8월 당대표 등판에 차이가 있나란 질문에 "5월은 지방선거에 조기등판론인데 저는 조기등판론보다는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고문이 백의종군하시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백의종군하면서 헌신하는 모습으로 지방선거에 기여해 많은 후보들에게 도움을 줘서 좋은 지방선거 성과를 내는 데 헌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역할"이라고 답했다.
경기지사에 도전장을 낸 안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대정신은 경기도를 지켜달라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폭거와 불의에 맞설 수 있는 강단 있고 결기 있는 사람"으로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경기도를 지켜야 이재명, 문재인을 지킬 수 있다는 절박감이 있다. 경기도를 지켜야지 윤석열 정부의 폭거와 불의를 견제할 수 있다는 절박감이 팽배해 있다"며 "특히 검찰공화국으로 상징되는 윤석열 정부를 맞이하는 비상한 시기지 않나. (조정석 의원이나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같은) 선비형 리더십은 현 시기에 맞지 않고, 용기 있고 강단 있는 리더십을 요구한다. 택시 몰면서 경기도민들의 민심을 청취한 결과 경기도민들은 이 시기에 순한 토끼보다는 강한 호랑이를 찾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도 "이재명 상임고문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부터 직접 활동하는 건 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이) 지방선거에 등장하신다고 하면 도움이 되실 테지만,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번 지방선거만 치르는 게 아니라 향후 정치 이벤트를 만들어가고 운영해 가야 된다"며 "과연 이번에 등장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정말 큰 선거를 치른 사람이지 않나.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하고, 그간 마음의 빚이 있었던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전하고, 이런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그다음을 도모할 수 있을 힘이 생길 텐데, 민주당이 너무 급하다고 나오시라고 하는 게 또 적절한가 하는 부분이 생각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에 임박하면 곳곳의 지원 유세 요청에는 충분히 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간접적으로 역할하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