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천위, '패널티 규정' 수정... 중복 없이 최대 10% 적용

현역 5%·무소속 출마자 10% 감산, 중복 적용 안 해... 내홍 조기 진화

홍준표, 종전 규정에 따르면 최대 25% 감산이나 새 규정엔 10%만 감산

후보 접수 이원화... 광역단체장 4월 6일까지, 기초단체장·광역의원 8일까지 접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진석 의원·5선)가 최근 '패널티 적용' 경선 규정 논란으로 내홍 조짐을 보인 가운데 29일 '최대 10% 감산' 적용 당 공천관리 규정을 확정하는 등 조기 진화에 나섰다.

앞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반발을 샀던 '현역 의원 및 무소속 출마 경력자 불이익 규정'과 관련해 최고 10% 감산하되 중복 적용은 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마무리가 된 셈이다.

김행 국민의힘 공관위 대변인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 후 가진 기자 브리핑에서 "논란이 많았던 지역구 현역 의원의 경우 5점 감점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면서 "최근 5년간 공천 불복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경력자 또는 타당 출마 경력자는 10% 감산이지만 최고위원회에서 논의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가지를 동시에 적용하지 않고 감산이 많이 되는 쪽으로 해 최고 10% 감산으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혼잡을 우려해 오는 6.1지방선거 후보자의 접수 기한을 이원화하기로 했다.

광역단체장은 오는 4월 1일~3일까지 공고를 낸 후 접수는 4월 6일까지 진행하기로 했고, 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원은 공고는 같은 기간 진행하되 4월 4일~8일 현장 접수하기로 했다.

또한 공관위는 후보들의 심사 기준에 대해 정체성과 당선 가능성, 도덕성, 전문성, 지역 유권자와의 신뢰도, 당 기여도 등 최우선 원칙으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성범죄와 아동 청소년 대상 범죄, 음주 운전자는 공천 부적격자로 정하는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구 수성을 지역구 현역인 홍준표 의원의 경우 앞선 '패널티 적용' 규정에 따르면 최대치인 25% 감산으로 경선 승리 가능성을 점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번 조치로 10% 감산만 될 것으로 보여 경선 승리 기대치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앞서 홍 의원은 이날 자신에게 '25% 감점 패널티'를 주기로 한 당 최고위와 공관위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지난 21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사항은 공정과 정의에 반하기에 전면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김 최고위원을 겨냥해 "무엇보다 심판이 선수로 뛰기 위해 전례에도 없는 규정을 정한 것은 부당하다"며 "이해당사자가 주도해서 표결에 참여한 것은 법률상 당연 원인무효 사유"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