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물의 일으킨 사람 스스로 나서지 말아야
여성, 청년, 장애인 등 다양성 최대 반영해야
미래비전 원칙… "기후 위기, 인구소멸 등 식견 가진 사람 발굴해 공천"
윤호중,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박차"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30일 비상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방선거 혁신을 위한 5대 원칙을 제안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청년공천 30% 원칙' 등을 강조했다. (델리민주 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청년공천 30% 원칙' 등 지방선거 혁신을 위한 5대 원칙을 제안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30일 비상대책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많은 분들이 '박지현이 민주당에 왔는데, 과연 민주당은 무엇을 하고 있냐', '정말 혁신을 할 것이냐'고 묻는다"며 이같은 혁신안을 내놓았다.
박 위원장은 "당연히 한다"고 강조하면서 "당과 청년이 저에게 맡긴 사명인 당을 쇄신하고, 청년과 여성을 더 많이 공천하고,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것을 저는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는 새로운 정책이 만들어지는 기회의 장"이라며 "기본소득, 지역화폐, 무상급식과 같은 정책들 모두, 민주당의 지방자치단체장이 만들어낸 성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많은 국민들께서 선거 때마다 '대체 누굴 뽑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신다"며 "특히 지방선거는 더욱 그렇다. 단체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기초·광역의원은 후보자 이름도 모르고 정당만 보고 찍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지적하며 "그래서 정당이 누구를 공천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비대위에 지방선거 혁신을 위한 5대 원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첫째, 예외 없는 기준 적용의 원칙"이라며 "법적, 도덕적으로 자성해야 할 사람들이 후보로 나서지 못하도록 자격 검증 절차와 기준을 예외 없이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둘째, 청년공천 30% 원칙을 제시하면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청년후보를 30% 이상 공천하겠다 약속했지만 절반 수준밖에 지키지 못했다. 이번에는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 심판받은 정책의 책임자 공천금지 원칙으로 "반성해야 할 사람들이 다시 나오는 일이 없어야 한다. 국민을 분노하게 한 부동산 정책 실패에 책임이 있는 분, 부동산 물의를 일으켰던 분들은 스스로 나서지 말아야 하고, 공관위에서도 철저히 가려내 대선에 이어 지선에서도 심판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넷째, 다양성의 원칙으로 "여성과 청년만 뿐만 아니라 장애인, 사회적약자 등 다양한 위치에 있는 분들이 그들의 입장을 대표할 수 있도록 공천 과정에서 다양성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섯째, 미래비전 원칙을 제시하면서 "기후 위기나 인구소멸과 같은 미래사회의 위기에 대비한 식견을 가진 분들을 발굴해서 공천해야 한다"며 "새로운 정책을 추진할 능력이 있고, 사회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후보가 선발되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위원장은 위 다섯 가지 원칙만 철저하게 지킨다면 국민들은 민주당이 달라졌다고 말씀하실 것이고,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처음 정치를 시작하는 청년과 여성이 경제적 장벽과 정보의 부족을 극복할 수 있도록 '첫 출마자 지원 제도'를 보다 더 확대해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박 위원장은 이런 내용의 진행과정을 꼼꼼히 살피겠다며 국민 모두가 민주당의 후보 공천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 새로운 규칙, 새로운 인물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윤호중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박차"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은 국민이 명한 정치혁신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히면서 먼저 당면과제인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부터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정치개혁의 마중물을 부어야 할 국회 정개특위가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발목잡기로 공전하고 있다"면서 "정치개혁이라는 대선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한다고 밝힌 윤석열 당선인이 결정하고 답해야 한다"며 윤 당선인을 압박했다.
윤 위원장은 "윤 당선인은 차기 정부 출범 이전에 스스로 다짐한 정치개혁에 대한 약속부터 지켜야 한다"며 "그것이 책임정치를 실천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일 끝까지 국민의 여망을 외면한다면,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국민의 요청을 결행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민주당 단독 처리도 강행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윤 위원장은 민주당은 6월 지방선거를 민주주의의 뿌리부터 바꾸는 대전환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며 '대선민심에 따른 정당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혁식 단행과 이길 수 있는 후보 공천을 약속하면서 지방선거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