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자 등 자본확충 9.3조원, 순익 23.8조원...총자본 9.7% 증가
DGB 하나 우리 BNK 내부등급법 승인...총자본비율 상승
씨티 SC 수출입 산업 JB 수협 총자본비율 하락
◆…금융감독원 제공
국내 은행들이 지난해 순이익 확대와 증자에 힘입어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본비율을 일제히 끌어올렸다. 총자본비율은 15.53%로 2019년말 13.91%, 2020년말 15%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1년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작년말 국내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각각 12.99%, 14.19%, 15.53%, 6.51%를 기록했다.
2020년말과 비교하면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이 각각 0.54%p, 0.72%p, 0.53%p, 0.10%p 상승했다.
이는 대출증가로 위험가중자산이 5.9%(112조8000억원) 늘었지만 증자, 순이익 시현 등으로 자본이 9.7%(27조7000억원) 증가한 덕분이다. 은행들은 지난해 배당(6조9000억원)에도 불구하고 연결당기순이익(23조8000억원)과 자본확충(9조3000억원)으로 총자본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기준(보통주자본 7.0%, 기본자본 8.5%, 총자본 10.5%, 단순기본자본비율 3.0%)을 웃돌았다.
◆…금융감독원 제공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토스뱅크(36.66%)였고 카카오뱅크(35.65%), 케이뱅크(18.12%) 순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증자의 영향으로, DGB, 하나, 우리, BNK 등 4개은행은 내부등급법 승인 효과로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해 총자본비율이 상승했다.
반면 씨티, SC, 수출입, 산업, JB, 수협 등 6개 은행은 전년 대비 총자본비율이 하락했다.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이 자본에 비해 크게 증가하거나 자본이 감소한 영향이다. JB지주는 총자본비율이 13.09%로 가장 낮았다.
금감원은 “은행이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의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가계부문 경기대응완충자본(SCCyB) 도입을 추진해 은행이 충분한 자기자본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