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새 정부 국무총리에 내정된 한덕수 전 노무현 정부 총리와 관련해 3일 "같이 일해 본 적이 없어 잘 모른다"며 "팔이 안으로만 굽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면밀하고 엄정하게 검증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무총리부터 장관에 이르기까지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실력이나 전문성, 도덕성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높아졌다. 그것을 어물쩍 넘어갈 수는 없는 것"이라며 "고향이 어디냐, 어느 정부에서 일했느냐 등은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다. 시대에 적합한 리더십과 역량을 가지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고 자질이 충분하다면 길게 끌 문제가 아니다.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거나 없는 일을 만들어낼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짜려고 한다"며 "우리의 원칙과 기조 등을 정해 검증 작업에 임하고, 인사청문 위원을 누구로 구성할지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도 "내부에 정부조직법과 관련해 검토하고 의견을 나누는 TF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미리 새 정부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입장을 전달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협치 차원에서 야당 인사의 입각이나 연정을 제안한다면 받아들이겠느냐'는 질문에는 "자리를 나누는 것이 협치나 연정이라고 하는 것은 너무 단순한 접근"이라며 "진정한 협치를 하려면 민주당을 존중하고 국민에 이로운 역사적 과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의 장을 만들고 합의한 것을 존중하고 예산과 법으로 뒷받침하면 된다"고 답했다.
이어 "진짜 협치를 하고 역사에 남을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 '국회가 (개헌을) 논의하면 받겠다'고 허심탄회하게 말해야 한다"며 "차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현재의 정개특위를 개헌특위로 바꾸는 등 개헌 논의를 이어갔으면 한다" "그것이 수용되지 않는다면 후반기 원 구성 협상 때부터 헌정특위를 포함해 개헌 문제를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인수위가 '새 정부 출범 이후 2차 추경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5월 말에 지방선거를 겨냥해서 본인(국민의힘)들이 늘 얘기하던 '현금 살포'를 하는 시나리오 아니냐"며 "당선인이 즉시 하겠다고 했으니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지출 구조조정을 통한 재원 확보방안은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국회의원 지역구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전면 들어내겠다고 선언하면 동의하겠다"며 "역대 추경을 하면서 2분기에 지출구조조정만으로 만들어낸 것이 2조∼3조원을 넘은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대장동 개발비리 검찰수사와 관련해서는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체제에서 검찰이 중립적일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므로 중립적인 특검 방식이 낫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