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보험연구원 제공
보험연구원은 4일 ‘최근 가구 특성별 보험료 지출 변화의 특징’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가계동향조사를 통해 본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가계의 보험료 지출의 경우 소득 대비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산업 기준의 보험료와 유사한 안정적인 추이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가계의 월 평균 경상보험료 지출은 2019년 약 8만4000원에서 2020년 8만9000원, 2021년에는 9만2000원으로 2년간 9.23%(연평균 4.51%)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가계 처분가능소득에서의 보험료 비중은 2021년에는 2.53%를 기록해 2019년의 2.49% 대비 큰 변화가 없었으나 소비지출에서의 비중은 2019년 3.43%에서 2021년 3.69%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변화가 우리나라 가계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득에 비해 소비 위축이 심하게 나타났으나 보험료에 대한 지출은 그만큼 위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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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분가능소득 대비 보험료 비중은 1분위의 경우 2019년 2.94%에서 2021년 3.40%로 상승했고 2분위의 경우 동기간 2.78%에서 2.95%로 상승했다. 반면 3, 4분위 등 중산층의 경우 2021년 처분가능소득 대비 보험료의 비중은 모두 2019년 수준에 비해 각각 0.05%p(2.86%→2.81%), 0.04%p(2.75%→2.71%) 하락했다.
가구주 연령별로 보험료 비중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젊은 층에서 소득 및 소비지출 대비 보험료 비중이 모두 감소하는 특징을 보였다.
대부분의 가계에서 소득과 소비지출 대비 보험료의 비중이 상승했으나 가구주 연령이 39세 이하인 가계의 경우 2021년 처분가능소득과 소비지출 대비 보험료의 비중이 2019년 대비 각각 0.14%p 0.02%p 하락했다. 39세 이하 가구는 2021년 보험료 지출 금액에 있어서도 2019년 대비 감소한 유일한 계층으로 나타났다.
주거 형태별로 보험료 비중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일반적으로 주거 안정성이 낮을수록 소득이나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보험료 비중이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의 경우 2021년 처분가능소득 대비 보험료 비중은 2019년에 비해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전세의 경우 동기간 0.04%p, 월세의 경우 0.29%p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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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건이 양호한 계층과 젊은 층의 보험료 지출이 둔화되고 있는 현상은 향후 보험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데 큰 장애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울수록 자동차 보험 등 의무성 보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갱신 보험료의 인상이 보험료 지출의 높은 증가율로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는 반면 경제 여건이 양호하면 변액, 종신, 개인연금, 장기저축성 등 선택적 성격 보험 지출이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보험료 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위축되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열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젊은 계층의 보험료 비중 저하는 미래 보험산업의 성장 기반을 취약하게 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IT 활용 등 새로운 고객 접근 전략의 수립이 필요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취약해진 대인채널 등 고부가 채널의 효율성 제고도 중산층 이상 계층에 대한 시장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