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 우크라에서 집단학살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 키이우 부차 거리에서 발견된 민간인 시신 사진을 놓고 러시아가 집단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

3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집단학살을 자행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사실이다. 이것은 집단학살이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물러나며 곳곳에서 확인된 민간인 학살 증거들이 나오고 있으며, 러시아는 이 나라와 국민을 완전히 없애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는 100개가 넘는 국적의 시민들이 있다. 러시아의 집단학살은 이들을 파괴하고 없애려는 것"이라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청자들에게 "이런 일이 21세기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것은 온 국민의 고문이고 러시아의 뜻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