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명분 없고, 자의반 타의반 거론되는 분 중 경쟁력 1등 아냐"
"서울이 밀리면 전체가 밀려...후보 잘 내면 지난 대선 때보다는 나쁘지 않다"
"시대 흐름 반영한 후보...그라운드 넓게 보고 선수 발굴해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0일 오후 선대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JTBC 방송화면 갈무리]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송영길 전 대표의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송영길 차출론)은 잘못된 프레임이 아니라 가짜 프레임"이며 "이재명 후보가 밀었다 이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출마의) 명분이 없다. 지방선거니까 연고는 더 중요한데 적어도 서울 출신으로 정치를 해왔어야 상식적으로 맞지 않겠나. '연고가 없는 곳에서 왜 나오지' 이러면 적어도 명분이 있어야 되는데 명분이 없고 경쟁력에 의심이 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선 져서 물러난다고 한 지 지금 잉크도 안 말랐다. 86이 물러나야 하고 연속 지역구에서 4선 하면 안 된다는 것이 86의 상당수가 해당해 '출마하지 말자' 얘기해서 그에 따라 우상호, 김영춘, 이런 분들이 불출마했을 뿐만 아니라 상당수 86의원들이 많은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갑자기 그것을 뒤집는 것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출이라는 건 명분과 경쟁력이 입증돼야 되는데 지금 자의반 타의반 거론되는 분 중에 일단 경쟁력 1등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이재명 상임고문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7인회 소속) 정성호 의원과 만난 것 하고 이 후보의 생각과 뭐가 상관이 있나. 100% 저는 아니라고 본다. 서울 의원들이나 선거를 책임지고 있는 당원들이나 서울에 정치생명이 걸려 있는 구청장, 지방의원 출마자들이 '꼭 나와 주십시오' 강권한 것도 아니지 않나"라며 "차출론 추대론이라는 초반 프레임 자체가 전혀 황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서울이 밀리면 전체가 밀린다. 결국은 경기도 인천까지도 어려워지고 전국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서울에서 이길 수 있거나 결과가 미지수이다 라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면 지방선거를 치르기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서울 선거 판세에 대해 "우리가 후보를 잘 내면 지난 대선 때보다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대선이 끝나 일단 정권교체라는 심판이 된 측면이 있다. 두 번째 대선보다는 투표율이 낮다. 국민의힘은 정권교체 심판을 했기 때문에 이완되고, 민주당은 0.7%포인트 모자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집되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은 차세대 주자라고 생각할 만큼 정치력이 있는 사람을 원하면서도 비정치적 이미지를 원한다. 조순·고건·이명박·오세훈·박원순은 정치인이 아니었거나 정치를 떠났다가 온 분들이지 않나"며 "시대 흐름이 민감하게 반영돼 국민통합이나 포스트코로나, 글로벌 이미지, 이런 몇 가지 조건에 맞아야 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라운드를 넓게 보고 선수를 발굴하면 거기에 맞는 후보군들이 발굴될 가능성이 있다"며 "당에 전 대선후보군 중에도 있을 수 있고, 2, 3주 안에 전혀 새로운 인물이 부상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