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외전' 인터뷰 "자신있지만 법이 공개불허... 국민 눈높이 맞게 수정 중"
김정숙 여사 의상비 모두 사비로 지출... 퇴임하는 대통령 부부에게 이렇게까지"
대통령집무실 이전 예산 축소 분도 면밀 검토해 처리할 것 언급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6일 오후 MBC '뉴스외전' 대담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비 관련 계속된 논란에 "청와대 참모들은 법을 어겨서라도 공개하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혀 문제될 게 없음을 거듭 밝혔다.［출처=MBC 뉴스외전 제공］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6일 오후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현재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법을 어기더라도 (특활비 내역을) 전부 공개하자는 의견이 우세하다. 그만큼 자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처음 문제제기가 됐을 때 소송으로 대응한 것과 관련 "특활비는 법으로 공개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도 다 공개하고 싶다. 그러나 공개하지 못하게 되어 있는 법 규정이 있고 실제로 그 안에 보면 공개해서 안 될 품목들이 있다"면서 "그런데 법원이 공개하라고 해서 다 공개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러나 상급심의 판단을 받아볼 권리도 있지 않나? 청와대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부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한 "청와대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검 또 다른 정부부처도 특수활동비를 공개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공개를 안 하는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특수활동비를 이제는 과거처럼 하지 말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사용 목적에 맞도록 최선을 다해서 그렇게 수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활동비는 법으로 공개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법을 지키는 게 맞다는 설명인 셈이다. 대검도 그렇기 때문에 항소를 한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 수석은 김 여사의 의상비 논란에 대해 "청와대는 특활비를 김정숙 여사의 의상비에 전혀 쓰지 않고 다 사비로 썼다. 그 사비와 규모와 내역을 밝히라는 것"이라며 "이렇게 계속 망신을 줘도 되는가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특히 최근 일부 언론이 김 여사가 프랑스 순방 당시 입은 샤넬 한글 문양 옷이 현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옷과 다르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오늘 그 언론이 수정 보도를 하겠다고 약속을 했으니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말씀을 드린다“고 해명했다.
그는 사실의 전말에 대해서 당시 행사 주최 측인 샤넬에서 대여한 옷인데 행사 종료후 반납한 걸 선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지만 굉장히 소중한 뜻이기 때문에 이것을 대여하는 그런 옷을 가지고 기증할 수는 없었다며 기증한 옷은 반납한 채로 샤넬 본사에 있고 그 샤넬에서 새로운 옷을 만들어서 소중하게 저희 국가기관에 기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국민께 말씀드리는 것이 그 무게를 좀 믿어주시고 퇴임하고 물러나는 대통령 부부에게 혹시 정책적으로 저희가 비판받을 일이 있으면 모르되 그렇게 최선을 다한 모습들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가"라며 "그것도 극히 일부 언론이지만..."이라고 서운함을 나타냈다.
◆…［출처=MBC 뉴스외전 갈무리］
그러면서 "정부 인수인계 과정을 언론에서 신구권력 충돌 혹은 갈등으로 표현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문 대통령은 아주 모범적인 인수인계를 여러 차례 참모들에 지시했고 그 흐름은 전혀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 대표 선임 등 인사권 갈등 문제 제기와 관련해선 박 수석은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는데 인수위에서 공식 브리핑을 통해서 '알박기 의심이 된다', 그래서 '정말 몰염치한 인사다' 이렇게 세게 논평을 했다"면서 "저희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얼마나 억울하겠나?"라고 섭섭함을 밝혔다.
그는 이어 "민간 기업 인사에 아직도 청와대 정부 대통령이 개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지 저희는 깜짝 놀랐다"면서 "절대 그 인사에 개입할 생각도 없었고 개입하지도 않았다"라고 거듭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