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께서 대답하실 그런 일은 아닌 것 같다"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이 8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에 대한 부산대학교와 고려대학교의 '입학 취소' 결정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의 자녀의 일이기 때문에 당선인께서 대답하실 그런 일은 아닌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 대변인은 이날 오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아비로서 윤 당선자에게 이제 만족하시냐' 묻고 싶다는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 글에 대한 당선인의 입장을 묻자 "그걸 왜 당선인께 물으시는지 좀 의아하다. 납득이 되시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만 당선인의 조국 장관 자녀분인 조민 씨에 대한 입장이 아니라 새로운 윤석열 정부가 이끄는 대한민국은 이전에 문재인 정부의 인사들이 국민들께 실망을 안겨드렸던 여러 가지 공정의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강조해 드린다"고 덧붙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5일 오후 3시 공개된 자신의 책 '가불 선진국' 북토크에서 "저는 물론이고 저희 가족 전체가 시련과 환란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메디치미디어 유튜브 캡처]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이어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입학 취소 결정을 받았다. 조씨 측은 즉각 법원에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고려대는 지난 7일 보도자료에서 "관련 자료 수집 및 검토, 법률 대리인의 서류 소명 및 본인의 대면 소명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며 "법원 판결로 허위이거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 내용이 (입학서류에) 기재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산대는 지난 5일 조씨의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조씨의 의사면허도 취소될 전망이다.
한편, 윤 당선인은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를 계기로 문재인 정권과 큰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조 전 장관이 장관 후보자 시절,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학교 교수와 동생 조권 씨 등 소위 '조국 일가'에 대해 사모펀드 불법투자 의혹과 자녀 입시비리 의혹, 웅동학원 채용비리 의혹 등이 제기됐다. 윤석열의 검찰은 조 전 장관 임명 16일 만에 압수수색을 벌였고, 조 전 장관은 결국 임명 35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윤 당선인은 후임으로 임명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소위 '검찰 학살인사', 수사지휘권 갈등, 직무배제와 정직 처분을 놓고 갈등을 벌이다 임기를 4개월 앞두고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