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입학 취소한 부산대·고려대에 "학문의 양심 완전히 실종" 싸잡아 비난
"염량세태(炎涼世態) 비유하며 대학 입장 강력 비판… 국민 심판할 것"
"표창장과 비교할 수 없는 박사학위 논문 표절에 국민대는 尹 눈치 봐" 공세도
조국 전 장관 '尹당선인 만족하나' 발언에 尹당선인측 "그걸 왜 당선인에게?"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 조민씨에 대한 입학 취소 결정을 한 부산대와 고려대를 향해 "학문의 양심이 완전히 실종했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앞서 비대위에서 발언하는 윤 위원장［사진=연합뉴스, 국회공동기자단 제공］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학문의 양심이 완전히 실종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위원장은 그러면서 "대선이 끝나자마자 전광석화처럼 이뤄진 학교들의 행태와 염량세태에 비애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염량세태(炎涼世態)는 권세가 있으면 아첨하고, 몰락하면 냉대하는 세상의 인심을 이르는 한자성어다.
그는 이어 "한 사회의 성숙도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은 공정한 원칙의 예외 없는 적용"이라면서 "조민 씨에 대한 적용관점에서 보면 김건희 씨는 당장 구속돼야 마땅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건희 씨에 대한 주가조적, 논문표절, 학력위조 의혹은 수사기관의 직무유기로 단 한 발도 나아가지 못했다"며 "표창장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박사학위 논문 표절을 두고도 국민대는 모르쇠로 윤석열 당선인의 눈치만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제기된 (김 씨의) 학력 경력위조는 법적으로도 위조사문서 행사, 업무방해죄에 해당하는 엄연한 범죄"라며 "수사기관과 국민대 등 관련기관이 계속해서 직무유기를 한다면 이는 또한번의 ‘김로조불(김건희가 하면 로맨스, 조민이 하면 불륜)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분노하는 국민의 불같은 심판이 있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조 전 장관은 이어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의 자체조사 결과서에 의하면, 문제된 이 사건 경력 및 표창장이 입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며 그 근거로 "조민이 1단계 서류전형을 통과한 것은 공인영어성적이 우수하였기 때문(서류전형의 배점 및 조민의 획득 점수 내역)이며, 2단계 면접전형은 당락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부산지방법원 행정1부는 15일 오전 10시 조민 씨가 부산대를 상대로 본안 판결 확정일까지 입학취소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낸 집행정지신청 사건에 대한 첫 심문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수위기자단 제공]
배 대변인은 이날 오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아비로서 윤 당선자에게 이제 만족하시냐' 묻고 싶다는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 글에 대한 당선인의 입장을 묻자 "그걸 왜 당선인께 물으시는지 좀 의아하다. 납득이 되시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당선인의 조국 장관 자녀분인 조민 씨에 대한 입장이 아니라 새로운 윤석열 정부가 이끄는 대한민국은 이전에 문재인 정부의 인사들이 국민들께 실망을 안겨드렸던 여러 가지 공정의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강조해 드린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