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은 저를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붙인 이름"
"어깨 무겁다... 1년간 재미있게 원내사령탑 역할 하겠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4선 중진 권성동 의원이 8일 선출됐다. 소속 의원 110명 중 102명이 참석한 이날 원내대표 선거에서 권 의원은 81표를, 조해진 의원은 21표를 얻었다.
권 의원은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게 1년간 원내사령탑이란 중책 맡겨준 선배·동료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치는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의원 한분 한분이 원내대표라는 생각으로 앞장서고 참여하고 함께할 때만 우리 당의 승리가 담보된다고 생각한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자인 권성동, 조해진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당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 의원은 "우리 의원들의 역량을 총 결집시켜서 대(對) 민주당 투쟁, 선거투쟁에서 승리로 이끄신 우리 김기현 전임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에게도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이준석 대표께서도 '세대포위론'을 주창하며 젊은 패기와 꾀주머니로 대선전을 잘 이끌어서 우리에게 영광을 가져다줬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선 "요즘 당선인을 보면 좀 안 됐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좋고 기쁜데 본인 업무가 너무 많아 옆에서 보면 안쓰럽다"며 "대통령으로 당선된 날만 좋고 그 다음은 고행길이라는데 저도 솔직히 말해서 기쁘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추구하는 정치적 야망을 펼칠 수 있는, 포부를 펼칠 기회를 갖기 때문에 큰 기쁨으로 다가오지만 기쁨과 영광보다는 어깨가 무겁다. 앞으로 험난한 길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많은 고민이 된다"며 "저에게 막중한 책무를 맡겨준 의원들을 잘 모시며 1년간 재미있게 원내사령탑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후보인 권성동 의원(오른쪽)과 조해진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2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권 의원 이날 조 의원과의 토론에서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이란 표현은 저를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라며 "저도 윤핵관이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저를 윤핵관으로 안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강원 강릉에서 출생인 권 의원은 검사 출신 4선 의원이다. 그는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듬해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1년 수원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춘천지검·서울지검·서울지검 동부지청·광주지검·인천지검 등을 거쳐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법무비서관으로 일했다. 2009년 강릉에서 재보선으로 당선돼 제18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이후 19·20·21대 총선에서 승리해 내리 4선 의원을 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