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책협의 대표단 박진 단장, 7일(현지시간) 특파원 간담회서 밝혀
박진 "조기 한미정상회담 개최 관련 양국 공감대 형성... 외교채널 통해 협의"
尹당선인 취임식에 美 고위급 경축사절단 참석 입장도 확인... "좋은 출발 될 것"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인 국민의힘 박진 의원(가운데)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워싱턴특파원 공동취재단]
지난 3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인 박진 대표단 단장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소재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과 미국의 외교·국방장관이 참여하는 '2+2' 회의를 개최할 필요가 있다는 의사를 미국측에 피력했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이어 "외교·국방장관 회의는 지금과 같은 엄중한 안보 상황, 새로운 도전이 닥쳐오는 글로벌 환경에서 필요하다"며 "가급적 연내에 '2+2' 회의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했고, 가능하면 매년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괄적 전략동맹 차원에서 외교, 국방 뿐 아니라 경제 관련 부분도 '2+2' 형식으로 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면서 "이것도 미국과 협의하며 가장 좋은 방안을 찾을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박 단장은 한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에 대한 양국 간 공감대 형성과 다음달 10일 열리는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미국 측 고위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라는 점도 확인했다.
그는 한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엄중한 한반도 상황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상회담 조기 개최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정상회담의)시기와 구체적 내용은 외교 채널을 통해 앞으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단장은 이어 "조기 한미정상회담은 우리가 요청했다기보다 양측이 자연스럽게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를 방문하는 계기가 있으면 한국을 꼭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저희 생각을 얘기했고, 미측에서도 그런 내용을 같은 시각에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미국 측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감안해 윤 당선인의 취임식 때 경축사절단으로 고위급 인사가 참석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도 전했다.
박 단장은 "취임식에 참석하는 미국의 경축사절단은 미측에서 고위급이 갈 것이라고 얘기했다"며 "새로 출범하는 정부가 한미동맹을 정상화하고 격상시키고자 하는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좋은 출발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힘줘 말했다.
박 단장은 방미 중 접촉한 미국 측 인사들이 그간 북한이 보인 행보를 감안하면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선 "한미 양측 모두 대북 억지력, 강력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연합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부분도 앞으로 한미 간 계속 협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중 관계에 대해선 "한국과 중국이 상호 존중하는 관계로 가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설명했다"며 "중국이 북한 비핵화를 비롯해 책임 있는 국가로서 적극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미가 공조해 나가자는 점도 미측에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